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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KBO리그 두달. 새 외인투수들의 학점 공개. 수아레즈,로켓,카펜터 A학점

권인하 기자

입력 2021-06-01 06:00

KBO리그 두달. 새 외인투수들의 학점 공개. 수아레즈,로켓,카펜터 A학…
30일 서울 잠실구장, 키움과 LG 경기. 수아레즈가 투구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1.5.30/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2달이 흘렀다. 새 외국인 투수들이 KBO리그에 적응할 시간은 충분했다.



올시즌 한국땅을 처음 밟은 외국인 투수는 10명이다. 지난해 SK 와이번스에서 2경기만에 부상으로 퇴출됐다가 한화 이글스로 돌아온 닉 킹험까지 더하면 11명이다.

이들의 성적은 극명하게 갈린다. LG의 앤드류 수아레즈는 예상을 벗어나지 않은 특급 피칭을 뽐내고 있는 반면 기대에 못미치는 선수들도 여럿 있다. 키움 히어로즈의 조쉬 스미스는 전지훈련 때부터 믿음을 얻지 못하더니 결국 2경기만에 퇴출당하기도 했다.

두 달 동안 가장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준 새 외국인 투수들을 꼽으라면 수아레즈와 두산 베어스 워커 로켓, 한화 이글스 라이언 카펜터 등 3명을 꼽을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수아레즈였다. 10경기서 6승2패, 평균자책점 2.01을 기록했다. 다승 공동 1위에 평균자책점 2위. 평균 이닝이 5⅔이닝으로 6이닝에 가깝고 퀄리티스타트도 7번으로 두산의 워커 로켓과 함께 가장 많았다. 150㎞가 넘는 직구에 다양한 변화구, 거기에 제구까지 갖춰 올때부터 KBO리그 클래스가 아니라는 평가였고 실제로 평가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볼넷 23개에 삼진 61개로 삼진/볼넷 비율이 2.65로 새 외국인 투수 가운데 가장 좋다. 케이시 켈리가 기대보다는 조금 떨어지는 모습이라 수아레즈가 사실상 1선발로 나서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로켓도 A학점을 받았다. 10경기서 5승3패, 평균자책점 1.91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1위이고 다승도 1승차로 공동 4위에 올라있다. 라울 알칸타라와 크리스 플렉센이 모두 빠지면서 두산에 위기가 왔다는 평가였지만 로켓이 1선발의 역할을 해주면서 두산도 여전히 상위권을 달릴 수 있었다. 7번의 퀄리티스타트로 팀에 승리 기회를 부여했다.

한화 이글스의 라이언 카펜터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대만 출신이지만 기대보다 훨씬 좋은 기록을 보여준다. 10경기서 2승4패로 승리가 적지만 59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59로 수준급 피칭을 하고 있다. 타선이 도와주지 못해 승리를 못챙긴 경기가 많았다. 올시즌 몸값 총액이 50만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최고의 가성비를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두산의 아리엘 미란다와 한화 킹험은 B학점 정도를 줄 수 있을 듯. 미란다는 9경기서 5승3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했다. 좋은 성적이지만 내용은 조금 부실한 편이다. 44⅓이닝을 소화해 평균 5이닝 정도에 그친다. 잘 던지다가 갑자기 난조를 보여 투구수가 늘어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퀄리티스타트가 3번 뿐이다. 초반보다는 좀 더 공격적인 피칭을 하면서 좋아지고 있지만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다.

킹험은 8경기서 4승3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다. 지난해 SK에서 영입할 때 안정적인 피칭을 한다는 평가속에 1선발로 데려왔던 투수인데 팔꿈치 통증으로 조기 퇴출됐었다. 올시즌 건강한 몸으로 한화에 와서 좋은 피칭을 하고 있는 중. 5번의 퀄리티스타트도 합격점이다.

SSG랜더스의 윌머 폰트(7경기 2승1패, 4.14)나 KIA 타이거즈 다니엘 멩덴(8경기 1승1패 ,4.03) NC 다이노스 웨스 파슨스(8경기 3승3패, 4.07) 등은 C학점 정도로 볼 수 있다. 영입할 때 기대했던 것에 비하면 분명히 못미치는 수준의 성적이다.

롯데 자이언츠의 앤더슨 프랑코(9경기 2승3패,5.48)는 빠른 공을 가지고 있지만 제대로 써 먹질 못하고 있고, SSG 아티 르위키는 한차례 부상으로 한달을 쉬었는데 복귀하자마자 또 부상을 당했다. 4경기서 1승에 평균자책점 3.77의 성적을 내고 있지만 부상으로 빠지는 날이 더 많은 것은 합격점을 줄 수가 없다. D학점.

F학점은 키움의 스미스다. 2경기만에 퇴출당했으니 할 말이 없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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