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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 초점]삭감 재계약 켈리-로맥-쿠에바스-라이블리 반전은 없나

권인하 기자

입력 2021-05-29 07:01

삭감 재계약 켈리-로맥-쿠에바스-라이블리 반전은 없나
2021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LG 선발투수 켈리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05.28/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몸값을 삭감하고서 한번 더 기회를 얻은 외국인 선수들이 있다. 잘해서 메이저리그에 화려하게 컴백하거나 돈을 많이 받고 일본 무대로 진출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이고 KBO리그에 남는 것도 좋은 결과일 것이다.



두번째 기회에서 이들의 성적표가 다르다. 합격을 향해 나아가는 선수가 있는 반면, 한숨이 나오는 선수도 있다.

올시즌 삭감된 계약서에 사인하고 한국에 온 외국인 선수는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 삼성 라이온즈 벤 라이블리, SSG 랜더스 제이미 로맥, KT 위즈 윌리엄 쿠에바스 등 4명이다.

켈리는 지난해 15승7패에 평균자책점 3.32의 좋은 기록을 세웠지만 몸값 총액이 10만달러 줄어든 140만달러에 계약했다. 보장금액인 연봉이 90만달러에서 70만달러로 줄었고, 인센티므가 40만달러로 10만달러가 늘었다. 2019년 14승을 거두고도 150만달러를 받았는데 의아한 계약이었다. 평균자책점과 이닝에서 조금 부족했다.

올시즌 두 달간의 성적은 기대보다는 조금 떨어진다. 10경기에 등판해 3승3패,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하고 있다.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인다. 잘던지다가 갑자기 위기를 맞아 실점하는 경우도 꽤 보인다. 앤드류 수아레즈와 비교하면 안정감에서 차이가 난다. 그래도 28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서 6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되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로맥은 지난해 타율 2할8푼2리에 32홈런, 91타점의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몸값은 지난해 받은 125만달러에서 10만달러가 깎였다. 아무래도 초반 부진으로 인한 팀 성적 부진이 영향을 끼쳤다.

KBO리그 5년째인 올시즌 초반은 작년처럼 좋지 않다. 타율 2할5푼7리에 9홈런, 2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이 낮은 게 아쉽다.

라이블리는 보장액수가 꽤 줄었다. 지난해 계약금 20만달러에 연봉 50만달러를 받았던 라이블리는 올해는 계약금 없이 연봉 50만달러를 받는다. 인센티브는 25만달러에서 40만달러로 늘었다. 몸값 총액은 95만달러에서 5만달러만 줄었지만 내용을 보면 좋은 성적을 거둬야 다 받을 수 있다. 지난해 6승7패에 평균자책점 4.26의 부진을 올시즌엔 씻어내야 한다.

올시즌 그리 좋지 못한데다 어깨 부상까지 당했다. 6경기서 1패에 평균자책점 4.05. 올시즌 좋은 성적을 거둬 분위기 좋은 삼성에서 거의 몇 안되는 웃지 못하는 선수다.

쿠에바스는 올시즌이 3년째다. 2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KT는 재계약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기복이 심한데다 자신의 스타일을 고집해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가는 경우가 많았다.

외국인 선수로는 특이하게 1+1 계약을 했다. 총액은 100만달러로 같은데 보장액이 90만달러에서 75만달러로 줄었고 그만큼이 인센티브로 옮겨갔다.

지금까지의 성적은 못봐줄 정도다. 6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7.39를 기록하고 있다. 시범경기서 담증세를 보인 것이 초반 부진의 원인. 시범경기까지 컨디션이 좋았는데 담증세로 인해 쉬명서 밸런스가 무너졌다는 평가다.

이제는 반전을 보여야할 시기다. 계속 성적이 좋지 못하다면 자칫 기회를 더 얻지 못하고 중도 퇴출될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현재 한신 타이거즈에서 뛰는 로하스는 KT 위즈에서 지난해 10만달러가 삭감된 150만달러에 재계약을 했지만 뛰어난 성적으로 정규리그 MVP에 올랐다. 이들은 로하스처럼 될 수 없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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