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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리뷰]조상우가 막고 이정후가 쳤다. 키움, LG에 7대2 역전승 3연패 탈출

권인하 기자

입력 2021-05-29 20:51

조상우가 막고 이정후가 쳤다. 키움, LG에 7대2 역전승 3연패 탈출
29일 서울 잠실구장, 키움과 LG 경기. 2회초 2사 2루 박동원이 투런포를 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1.5.29/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키움 히어로즈가 3연패에서 탈출했다.



키움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한현희의 5⅔이닝 1실점의 호투와 박동원의 역전 투런포, 조상우의 터프 세이브로 7대2로 승리했다. 7연승 뒤 3연패에 빠졌던 키움은 분위기를 다시 상승으로 돌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4연패 뒤 3연승하며 6위에서 2위까지 순위를 단숨에 끌어올린 LG는 타선이 끝내 터지지 않으며 1점차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LG가 1회말 2아웃 이후 선취점을 뽑았다. 3번 김현수의 좌측 타구를 키움 좌익수 박준태가 잘 따라갔는데 공을 잡지 못했다. 4번 채은성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단숨에 1-0 리드. 라모스의 몸에 맞는 공으로 1,2루의 찬스가 이어졌지만 김민성이 유격수앞 땅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키움이 곧바로 대형 홈런 한방으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2회초 2사 1루서 7번 박동원이 좌측 관중석 상단을 때리는 역전 투런포를 날린 것.

키움은 계속 추가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득점하지 못하며 불안한 리드를 계속 이어갔다. 3회초엔 2사후 프레이타스가 2루타를 쳤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고, 4회초엔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는데 전병우가 1루수앞 땅볼, 박준태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초에도 2사후 안타와 몸에 맞는 공으로 1,2루의 찬스가 왔다. 특히 LG 선발 이민호가 키움 4번 박병호에게 던진 145㎞의 직구가 박병호의 헬멧을 맞는 헤드샷이 돼 퇴장 명령이 내려졌다. 불펜 투수를 준비하지 않고 있었던 LG는 급박하게 최성훈을 준비시켜 올렸다. 분위기상 키움에게 큰 기회로 보였지만 송우현이 1루수앞 땅볼로 물러나 또 득점을 하지 못했다.

계속 두들긴 키움이 결국 추가점을 냈다. 6회초 볼넷과 안타로 만든 1사 1,3루서 9번 대타 이지영의 2루수앞 땅볼로 1점을 뽑아 3-1로 만들었다.

LG도 1회 득점 이후 키움 선발 한현희를 상대로 기회를 엿봤지만 성과가 없었다. 3회말엔 선두 이천웅이 볼넷으로 나갔지만 2번 이형종의 병살타가 나왔고, 4회말엔 안타 2개로 1사 1,2루의 찬스를 만들었으나 김재성의 삼진과 이영빈의 좌익수 플라이로 득점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5회말엔 1사후 이천웅의 2루타가 터졌는데 이형종과 김현수가 차례로 삼진을 당했다. 6회말엔 2사후 안타와 볼넷으로 다시 기회를 만들었지만 대타 문보경이 바뀐 투수 김태훈에게서 2루수앞 땅볼에 그쳤다.

승부의 하이라이트는 8회말이었다. LG가 키움 4번 채은성의 안타에 라모스와 김민성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의 천금같은 역전 기회를 만들었다.

키움은 마무리 조상우를 투입했다. 7번 대타 유강남이 우중간으로 타구를 날렸지만 우익수 송우현이 잡아냈다.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가 홈을 밟아 3-2.

8번 문보경도 조상의 공을 제대로 받아쳐 중견수쪽으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쳤다. 너무 정면이었다. 키움 중견수 이정후가 기다려서 받아냈다.

1점차의 살얼음 승부. 중심타자가 쐐기점을 뽑았다. 키움 3번 이정후가 무사 1,2루서 LG 진해수로부터 좌익선상 2루타를 쳤고,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5-2, 3점차가 됐다. 이어 송우현의 적시타와 변상권의 희생플라이까지 더해져 점수는 7-2, 안정권에 들어섰다.

조상우는 9회말에도 나와 볼넷 하나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키움 선발 한현희는 5⅔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뿌리며 6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의 빼어난 피칭으로 시즌 5승째를 거두며 무패행진을 계속했다. LG전 3연패도 끊어냈다. 조상우는 시즌 9세이브를 챙겼다.

LG는 선발 이민호가 5회말 박병호에게 헤드샷을 던져 퇴장을 당하면서 불펜 운영이 꼬여버렸다. 타선도 여러차례 만들었던 득점권 찬스에서 한방을 터뜨리지 못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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