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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화제]거포 유전자vs리얼 이도류vs흙수저. 점임가경 AL 홈런 레이스

권인하 기자

입력 2021-05-2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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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포 유전자vs리얼 이도류vs흙수저. 점임가경 AL 홈런 레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블라디미르 게레로가 25일(한국시각) 탬파베이 레이스전서 8회 투런포를 날리고 있다. AP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아메리칸리그 홈런왕 경쟁이 뜨겁다.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젊은 스타들이 홈런 순위를 장악하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16개로 1위를 달리고 있고,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아돌리스 가르시아가 15개씩을 기록하며 공동 2위로 게레로 주니어를 추격하고 있다.

게레로 주니어는 통산 2590안타, 449홈런을 친 아버지의 힘을 물려받았다. 201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23경기서 15개의 홈런을 쳤던 게레로 주니어는 단축 시즌으로 열린 지난해엔 60경기서 9개를 기록했다.

올시즌 살도 빼면서 의욕적으로 출발한 게레로 주니어는 그야말로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지난 2년간은 2할대에 머물렀던 타율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레 홈런도 늘어났다. 올시즌 3할3푼7리(172타수 58안타)의 고타율을 기록 중인 게레로 주니어는 출루율도 4할4푼7리로 높아졌다. OPS가 무려 1.121이나 된다.

25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서 2개의 홈런을 치며 15개로 1위에 오른 게레로 주니어는 26일 양키스전에서 코리 클루버를 상대로 투런포를 쳤다.

오타니는 올시즌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면서도 대단한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줄곧 홈런 1위를 달리다가 게레로 주니어에게 추월당했지만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지난 19일 클리블랜드전서 14호 홈런을 친 이후 잠잠했던 오타니는 6경기만인 26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엄청난 홈런을 날렸다. 이날 텍사스 선발 양현종과의 대결에서 볼넷 1개, 헛스윙 삼진 1개를 기록했던 오타니는 4회말 2사 1,3루서 두번째 투수 브렛 데 제우스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날렸다. 그 홈런 타구의 속도가 무려 117마일(약 188㎞)이나 됐다. MLB 공식 데이터 분석 시스템 '스탯캐스트'가 측정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에인절스 구단 소속 타자의 가장 빠른 홈런 타구 속도였다.

천재성을 가진 두 타자가 홈런 1위 싸움을 하는 가운데 가르시아는 '흙수저' 타자로 올시즌 메이저리그를 놀라게 하고 있다. 2018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데뷔한 가르시아는 그해 21경기서 타율 1할1푼8리(17타수 2안타)에 그쳤고, 지난해 텍사스에서 3경기 출전에 6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올시즌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로 참가해 발군의 기량으로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어갔고 이젠 4번 타자를 치고 있다. 40경기서 타율 2할9푼에 15홈런, 40타점. 오타니가 15호포를 날린 뒤 6회초 공격 때 에인절스 선발 앤드류 헤니를 상대로 시즌 15호 투런포를 날려 오타니와 곧바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들의 뒤를 이어 보스턴 레드삭스 라파엘 데버스와 시애틀 매리너스 미치 해니거가 13개씩 때려냈다.

내셔널리그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로날드 아쿠나가 15개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콜로라도 로키스 라이언 맥마혼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신시내티 레즈 제시 윈커 등이 13개로 공동 2위에 올라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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