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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톱타자가 출루머신인데. 분위기 살릴 2번 타자 누구 없소?

권인하 기자

입력 2021-05-26 06:12

톱타자가 출루머신인데. 분위기 살릴 2번 타자 누구 없소?
2021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10회말 2사 만루 LG 홍창기가 끝내기 안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05.19/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최고의 톱타자와 함께할 2번 타자가 없을까.



LG 트윈스는 독보적인 톱타자를 보유하고 있다. 바로 홍창기다. 지난해 혜성처럼 나타난 홍창기는 '신의 선구안'을 바탕으로 발군의 출루 능력을 선보이며 단숨에 LG의 톱타자가 됐다. 지난 시즌 타율은 2할7푼9리에 불과했지만 출루율은 4할1푼1리나 됐다.

135경기서 114개의 안타와 83개의 볼넷, 10개의 사구를 얻었다. 볼넷은 SK 와이번스 제이미 로맥, 두산 베어스 김재환, 키움 히어로즈 서건창(이상 91개)에 이어 전체 3위였다.

올해 출루율은 4할4푼7리로 더 높아졌다. KT 위즈 강백호(0.461), NC 다이노스 양의지(0.459),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0.454)에 이어 4위다. 톱타자 중에선 1위.

35개로 한화 이글스 정은원(38개)에 이어 전체 2위인 볼넷 능력은 그대로인데 타율이 높아지며 출루율도 올라갔다.

LG의 문제는 2번 타자다. 홍창기의 출루를 이어가야 하는데 확실한 적임자가 보이지 않는다.

LG 류지현 감독은 시즌 초반 로베르토 라모스를 2번 타자에 기용했었다. 데이터 분석상 2번 타자에 찬스가 오는 편이라 장타력 있는 강한 2번 타자를 두겠다는 것.

하지만 라모스가 부진하면서 이 계획이 틀어졌다. 이후 오지환이 2번 타자로 줄곧 나섰다. 오지환은 타율이 2할2푼으로 낮았지만 출루율이 3할4푼으로 주전들 중에선 좋았다.

하지만 오지환은 지난주 안구건조증이 악화돼 1군에서 제외됐다. 휴식을 취한 뒤 돌아올 예정이다. 안구건조증이니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오지환의 경우는 공이 잘 안보여 타격이 안될 정도였다. 스트레스가 많았다고 볼 수도 있다. 야수 중에서 가장 체력 소모가 심한 유격수를 맡고 있는 오지환이 타석에 자주 나가면서 부담도 있는 2번 타자까지 맡기는 것이 체력적인 면에서 여러울 수도 있다.

오지환이 빠진 이후 LG의 2번 타자로는 이천웅이 나서고 있다. 4경기 동안 타율 2할8푼6리(14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의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출루율도 4할4푼4리로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홍창기에 좋은 2번 타자가 더해질 경우 김현수 채은성 라모스 등 중심 타자들에 의한 득점력이 높아질 수 있다.

올시즌 LG가 득점권 타율이 2할2푼6리로 가장 낮은 기록을 보여주고 있지만 득점권 타석도 469타석으로 전체 7위에 머무르고 있다. 일단 기회를 많이 만들어야 하는 LG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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