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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어이없는 수비 미스로 4연패 LG. 결국 해답은 기본이다

권인하 기자

입력 2021-05-25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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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는 수비 미스로 4연패 LG. 결국 해답은 기본이다
2021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SSG 추신수, LG 유강남.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05.21/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6위까지 떨어졌다. 아직은 1위 SSG 랜더스와 2게임차다. 하지만 여기서 멀어지면 초반 레이스에서 이탈할 수 있다.



LG 트윈스가 처음으로 4연패에 빠졌다. 주말 SSG와의 3연전에서 외국인 에이스 케이시 켈리와 앤드류 수아레즈까지 투입했음에도 스윕당했다.

1위와 2게임차에 불과하다고 해도 분위기는 분명히 떨어진 상태고 워낙 치열한 상위권 경쟁 때문에 지금 떨어지면 안된다는 위기 의식이 크다.

특히 3연전에서 수비 실수로 인한 실점이 패배의 이유가 됐다. 타선의 부진에 수비 불안까지 커지면서 팀 전체 분위기가 다운됐다.

다행히 국가대표 후보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인해 이틀간 쉴 수 있었다. 안좋았던 기분을 털어낼 수 있는 시간이다.

LG는 지난 5월초 삼성 라이온즈전 스윕패 때도 백신 휴식으로 분위기를 돌렸다. 삼성과의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줬던 LG는 백신 접종으로 인해 이틀을 쉬었고 5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4연승을 달리며 3연패의 아픔을 지웠다.

수비에 대한 불안감을 지우는 것이 첫번째다. LG 팀 분위기를 하락시킨 이유가 수비이기 때문. LG의 타선이 폭발해 큰 점수차로 이긴다면 수비 불안에 대한 걱정이 생길 일이 없다. 하지만 접전 상황이 된다면 수비 중요성이 커지고 최근 수비 불안이 다시 떠오를 수 있다.

해결책은 결국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SSG와의 3연전서 나왔던 수비 미스는 모두 기본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21일 9회말 어이없는 패배는 상황을 착각한 것이 컸다. 1사 만루서 이재원의 타구를 3루수 문보경이 잡아 3루를 밟아 2루 주자를 아웃시키고 홈에 던져 3루주자 추신수를 협살로 이끌었는데 포수 유강남이 공을 잡고 추신수를 아웃시키려 뛰어가다가 아웃됐음에도 3루를 밟고 있던 한유섬 때문에 착각을 한 것이 안타까운 패배의 원인이 됐다. 한유섬을 따라가던 유강남이 3루에 있던 유격수 손호영에게 던졌는데 손호영은 공을 잡고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다. 3루주자 추신수가 천천히 홈으로 뛰었는데도 가만히 있었고, 결국 추신수가 홈을 밟으며 LG는 어이없는 역전패를 당했다.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자신들의 생각대로만 플레이를 한 기본적인 실수를 한 것이다.

22일 경기에선 켈리가 협살의 기본을 잊은게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켈리는 1회말 1사 2루서 3번 추신수의 강한 타구를 잡아냈다. 켈리는 곧바로 3루로 뛰는 2루주자 최지훈을 봤다. 최지훈은 이미 3분의 1 이상을 지난 상태였다. 켈리는 공을 잡고 최지훈 쪽으로 가면서 협살로 이끌었어야 했는데 최지훈이 계속 3루로 뛰는 줄 알고 3루로 던졌다. 하지만 최지훈은 멈춘 뒤 다시 2루로 돌아갔고 공이 2루로 오기전 2루에 도착했다. 2사 1루가 1사 1,2루가 됐고, 곧바로 최 정의 스리런포가 터지면서 팀 분위기가 하락했다.

23일에도 쉬운 수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경기를 망쳤다. 선발 수아레즈가 선취점을 내준 뒤 2사 2루 상황에서 5번 정의윤의 높이 뜬 플라이볼을 정주현이 잡았다가 놓치는 실책을 했다. 공을 잡은 뒤 공이 빠지지 않게 오른손으로 덮는 동작을 하지 않고 글러브를 내리다가 공이 빠져 버리고 만 것. 이때 1점을 내줬고, 이후 안타 2개를 더 맞고 0-3으로 뒤지면서 LG는 결국 0대8로 졌다.

물론 실수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이 연달아 나오니 팀 전체적으로 불안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현재 타격이 그리 뛰어나지 않은 LG로선 마운드가 막아주는 것이 중요하고 그러기 위해선 수비의 뒷받침이 필수다. 수비할 때 기본을 생각하고 정석대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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