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의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대체 선발로 기회를 얻은 오원석은 르위키의 자리에 들어가다보니 공교롭게 외국인 투수와 맞대결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첫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 4월 22일 삼성 라이온즈전(라이블리), 5일 NC 다이노스전(드류 루친스키), 11일 롯데 자이언츠전(댄 스트레일리), 17일 두산 베어스전(최원준), 23일 LG 트윈스전(앤드류 수아레즈)까지 총 6번의 경기에서 무려 5번이나 외국인 투수와 상대를 한 것. 분명히 선발 싸움에서는 SSG가 밀리는 형국.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SSG가 외국인 투수 상대로한 5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오원석이 등판한 경기에서 SSG가 패한 것은 17일 최원준이 등판한 두산전 뿐이었다.
오원석은 대부분의 경기서 5이닝 내외를 던졌다. 4월 22일 삼성전에선 4⅔이닝 동안 5실점을 했지만 타선의 폭발로 11대6의 승리를 했고, 28일 KT전에선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했고 팀은 4대2로 이겼다. 5일 NC전은 2이닝 동안 7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이 터져 13대12의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11일 롯데전도 4⅔이닝 동안 4실점했지만 7대6으로 팀은 이겼다. 23일 LG전서 6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로 8대0의 승리와 함께 데뷔 첫 선발승을 기록했다.
23일 수아레즈를 상대로 승리투수가 된 오원석은 "외국인 투수가 던지는 것을 보면 '와 잘던진다'라는 생각을 한다. 구위에서 나보다 앞선다"라며 "내가 상대 투수와 싸우는게 아니니까 타자와만 싸운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