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유격수 출신이고, 코치 때도 수비, 주루 전문이었기 때문에 수석 코치를 3년간 했지만 투수들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 전문가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류 감독은 그래서 적극적으로 전문가의 의견을 듣는다. "투수쪽이 내 전문분야가 아니라 경기전 투수쪽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라는 류 감독은 "투수 코치, 테이터 분석 팀장과 우리가 그날 나갈 선수와 상대 데이터를 가지고 얘기를 하고 투수들의 현재 컨디션 등을 고려해 몇 번 타순에 어떻게 투수를 쓸지에 대해 시물레이션을 돌려본다"라고 했다. 또 류 감독은 "경기전에 먼저 예행연습을 하고 들어가니까 혼란스러움을 좀 줄이는 것 같다"라고 했다.
류 감독은 "감독인 내 입장에서는 만약에 같은 상황이 된다면 고우석에게 또 부담을 줘야하나 고민을 했다"라고 투수의 멘탈에 대한 고민을 했다고. 하지만 사전 미팅 때 고우석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류 감독은 "사전 미팅 때 투수 코치가 '우리가 두려우면 다음에 이런 상황에서 못 내보낸다'라고 해서 같은 상황이 와도 고우석을 내기로 사전에 약속이 됐다"며 "그리고 공교롭게도 스코어와 투수 등판까지 같았고 9회 확신을 가지고 고우석을 올렸다. 고우석이 너무 잘 던져줬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