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9회초 2사 1,3루에서 나온 장면이다. 삼성의 강민호가 LG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친 우중간 타구를 중견수 신민재가 쫓아갔지만 잡지 못하면서 2루타가 됐고 그사이 1,3루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삼성이 2-1로 역전했다. 신민재가 잡았다면 1대0으로 LG가 승리하며 1위로 오를 수 있었지만 결국 1대3으로 역전패해 LG는 1.5게임차 3위로 내려갔다.
신민재의 플레이에 대해 팬들 사이에서는 '전문 중견수라면 잡을 수 있었다'와 '누구라도 잡기 힘든 타구였다'로 갈려 갑론을박을 벌이기도 했다.
류 감독은 "어제 신민재는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아쉬움은 있다. 왜 없겠나. 하지만 신민재가 매일 중견수로 나간 것도 아니고 전문 외야수도 아니다"라면서 "감독으로서는 그 이상의 결과를 보여주면 감사하지만 그 상황을 보면 신민재는 최선을 다했다"라고 신민재를 감쌌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