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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초점]"특타를 안해서 그런가" 특타로 3경기 7안타쳤던 LG 라모스. 광주오니 무안타

권인하 기자

입력 2021-05-13 12:14

"특타를 안해서 그런가" 특타로 3경기 7안타쳤던 LG 라모스. 광주오니…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 KIA의 경기. 5회초 무사 1루 라모스가 타격을 준비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1.5.11/

[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원정이라 특타를 안해서 그런가."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의 방망이가 이상하다. 시즌 한달이 되도록 지난해 보여줬던 파괴력이 나오지 않았던 라모스는 코칭스태프의 분석으로 지난주부터 홈경기때마다 경기전 특타를 하기로 했는데 특타를 했을 땐 좋은 타격을 했는데 광주로 내려오자 다시 물방망이가 됐다.

라모스는 지난 7일부터 특타에 들어갔다. 전지훈련 때 늦게 합류하면서 훈련량 자체가 부족했다는 분석으로 타격 훈련량을 늘리겠다는 것.

신기하게 특타 효과가 바로 나타났다. 8일 한화 이글스전서 스리런 홈런 등 5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한 라모스는 9일 한화와의 더블헤더에서도 1차전 5타수 3안타, 2차전 5타수 2안타 등 하루에만 10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15타수 7안타의 고감도 타격을 선보였다. 타구의 질도 좋았다. 대부분이 라인드라이브성으로 힘이 실린 타구들이었다.

LG 류지현 감독은 "특타할 때 보니 이전과는 달랐다. 예전엔 살살치면서 타이밍을 잡는 정도의 훈련만 했었는데 특타에선 강하게 치더라. 그러면서 폼이 잡히는 것 같다"라고 특타의 긍정적인 효과를 얘기했다.

라모스는 홈 팀에 시간이 많은 홈경기에서만 특타를 하기로 했었다. 시간적 여유와 함께 라모스의 체력 관리도 생각한 부분. 그런데 광주로 내려오자 타격감이 다시 사라졌다.

1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모두 삼진을 당해 잘쳤다 못쳤다를 말할 수가 없었다. 12일 경기에서도 4타수 무안타에 삼진 1개로 이틀간 무안타로 침묵했다.

라모스에게 찬스가 많았기에 그 침묵이 더 아쉬웠다. 11일엔 0-3으로 뒤진 3회초 2사 2,3루, 1-5로 쫓아간 5회초 1사 만루에서 모두 삼진을 당했다. 12일엔 4회초와 5회초에 모두 무사 1루의 기회에서 나왔지만 모두 범타에 그쳤다.

류 감독은 "특타를 안해서 그런가"라며 농담을 하며 "라모스의 타격페이스가 확실하게 올라온 것은 아니다. 여전히 기복이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LG에서 큰 것 한방을 때려낼 수 있는 확실한 거포인 라모스의 부진은 당연히 팀 타격의 부진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특타의 효과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꾸준하게 타격감을 올려주길 기다리는 LG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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