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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선발]S비율 65.7→57.7%. 5이닝 3실점 LG 수아레즈. 제구 안되니 평범했다

권인하 기자

입력 2021-05-12 21:01

수정 2021-05-13 07:51

S비율 65.7→57.7%. 5이닝 3실점 LG 수아레즈. 제구 안되니 …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 KIA의 경기. 4회말 무사 만루 나주환이 1타점 안타를 허용한 수아레즈.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1.5.11/

[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는 속담이 있다. 아무리 익숙한 일도 실수할 때가 있다는 뜻이다.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에겐 12일 KIA 타이거즈전이 그런 날이었다.

수아레즈는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5안타 4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17일 두산 베어스전서 3이닝만 던진 이후 최소 이닝 피칭이었고, 가장 많은 볼넷을 허용했다.

수아레즈의 장점은 빠른 구속과 타자를 윽박지를 수 있는 구위도 있지만 자신이 원하는 곳에 정확히 꽂을 수 있는 자로 잰 듯한 제구력이다. 제구력을 바탕으로 어떤 위기도 잘 헤쳐나갈 수 있는 것.

최고 구속 150㎞의 직구(41개)와 최고 141㎞의 슬라이더(27개), 커브(13개) 투심(12개) 체인지업(11개) 등 자신이 던질 수 있는 공을 모두 뿌리면서 다양한 볼배합을 가져갔는데 이날 가장 좋지 않은 제구력을 보였다. KIA 타자들이 쉽게 고를 수 있을 정도로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컸다.

포수 유강남이 일어나서 받을 정도로 어이없는 공도 몇차례 보였다.

104개 중 스트라이크가 60개, 볼이 44개로 스트라이크 비율이 57.7%였다. 수아레즈의 이전 6경기의 스트라이크 비율이 65.7%였던 것과 비교하면 8%%포인트 떨어진 수치였다.

그래서인지 계속 주자를 내보내며 위기 속에서 이닝을 이어나갔다. 1회말 선두 최원준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면서 이날 피칭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을 예고했다. 다행히 최원준이 곧바로 2루 도루를 감행했다가 아웃돼 쉽게 1회를 마칠 수 있었으나 2회말에도 선두 4번 이창진에게 볼넷, 5번 김태진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하고 희생번트로 1사 2,3루의 위기를 맞았다. 7번 박찬호와 8번 나주환을 삼진과 범타 처리해 무실점. 3회말엔 수비 실책과 볼넷으로 2사 1,3루의 위기속에서 4번 이창진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 위기를 피했다.

하지만 계속된 위기에서 결국 실점했다. 3-0으로 앞선 4회말 김태진과 한승택의 연속안타에 박찬호의 볼넷으로 된 무사 만루서 나주환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첫 실점을 했다. 이어진 1사 만루서 최원준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2점을 더 줘 3-3 동점.

4회까지만 87개의 공을 던진 수아레즈는 5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았지만 17개의 공을 더 뿌려 104개로 5회까지 막았다. 수아레즈가 한국에서 100개 이상을 던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결국 3-3 동점인 6회말 수비 때 이정용으로 교체됐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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