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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현장]KIA 멩덴에게 무슨 일이? 4점차 리드중 5회 교체돼 승리요건 놓쳐

권인하 기자

입력 2021-05-11 20:29

KIA 멩덴에게 무슨 일이? 4점차 리드중 5회 교체돼 승리요건 놓쳐
2021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5회초 1사 만루 채은성에게 1타점 안타를 허용한 멩덴이 교체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1.5.11/

[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IA 타이거즈 다니엘 멩덴이 승리투수를 앞두고 5회초 교체됐다. 투구수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멩덴은 1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서 선발등판해 4⅓이닝 동안 5안타 5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5-1로 앞선 상황이라 5회까지만 던지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게 되는 상황이었지만 투구수가 무려 115개에 이르러 결국 5회를 마무리짓지 못하고 교체되고 말았다.

멩덴은 이날 구위가 나쁘지는 않았지만 제구가 좋지 못했다. 1회부터 투구수가 많았다. 4명을 상대하는데 24개를 던졌다. 선두 홍창기에게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내준 멩덴은 다행히 홍창기가 도루 실패로 아웃되며 한숨 돌렸다. 2사후 3번 김현수와는 공을 9개나 던지면서 끈질긴 승부를 했는데 결과는 좌전안타. 4번 채은성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1회를 마쳤다. 2회초엔 투구수가 더 많았다. 5번 라모스가 9구 승부를 했고, 7번 문보경과도 7구 승부를 했다. 볼이 많았고 LG 타자들이 파울로 끊으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3회에도 1사 1,3루의 위기를 가까스로 넘기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지만 투구수는 벌써 78개까지 늘어났다. 멩덴은 일요일 경기에도 선발로 나서야 하는 상황이라 90∼100개로 이날 등판을 마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었다.

2회말 김민식의 스리런 홈런, 3회말에 2점을 추가해 5-0으로 앞서면서 멩덴은 5회까지만 막으면 승리를 기대할 수 있었다. 4회초를 12개로 막으면서 90개까지 오른 멩덴은 5회초를 15개 이내로 끝내야 했다.

하지만 LG타자들에게 고전했고 결국 5회를 넘기지 못했다. 또 투구수가 많았다. 선두 9번 정주현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2루수앞 땅볼로 잡았으나 1번 홍창기와도 풀카운트 승부를 하며 6구째에 볼넷을 내줬다. 벌써 투구수는 103개.

2번 오지환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해 1사 1,2루가 되자 정명원 투수코치가 올라가 멩덴을 다독였다. 소용이 없었다. 김현수에게 또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허용해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고 4번 채은성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결국 교체.

이어진 1사 만루서 고졸 신인 장민기가 올라와 5번 로베르토 라모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이승재가 올라와 김민성을 3루수앞 땅볼로 잡고 위기에서 벗어났다.

KIA가 이대로 승리한다면 멩덴이 놓친 승리투수를 불펜진이 가져가게 된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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