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잠실 리포트]수베로 감독이 본 한화의 한달 "많은 발전을 이뤄냈다."

권인하 기자

입력 2021-05-09 13:20

수베로 감독이 본 한화의 한달 "많은 발전을 이뤄냈다."
2021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가 6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한화 박정현이 10말 2사 1,2루에서 끝내기 적시타를 치고 수베로 감독과 환호하고 있다. 대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05.06/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한달 동안 선수들이 보여준 발전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화는 8일 현재 12승16패를 기록해 승률 4할2푼9리로 9위를 달리고 있다. 순위가 9위지만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선전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시즌 꼴찌에 시즌 뒤 많은 베테랑 선수들을 내보내는 대대적인 개편을 한 상황이라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올시즌에도 한화를 꼴찌 후보로 냈었다.

하지만 개막 한달이 지났음에도 한화는 뒤쳐지지 않았다. 순위는 9위지만 1위 삼성 라이온즈와 5게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공동 4위와도 2게임차다.

이렇게 한화를 바꾼 사람은 당연히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다. 수많은 메이저리그를 키워온 지도자답게 한화 선수들도 상대팀과 싸울 수 있는 수준으로 키워내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현재까지의 팀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먼저 "수비적인 부분에서 많은 발전을 이뤄냈다"라고 말했다. 상대 타자마다, 볼카운트에 따라 수비 위치를 극명하게 바꾸는 수비 시프트를 한화 선수들이 이젠 알아서 할 수 있을 정도로 잘 숙지하고 실행하고 있다.

수베로 감독이 특히 칭찬한 부분은 집중력이다. 공격과 수비에서 가장 중요할 때 집중력이 좋았다는 것.

수베로 감독은 "우리 타자들이 팀 타율은 그리 좋지 않지만 득점권에선 상위에 있더라"라고 했다. 한화의 팀타율은 2할4푼4리로 9위에 그치지만 득점권 타율은 3할1리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마운드 역시 마찬가지. 수베로 감독은 "우리 투수들이 볼넷이 많았지만 그럼에도 득점권 피안타율이 낮았다. 순간의 집중력,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 좋았다"라고 했다.

한화의 피안타율은 2할3푼7리로 가장 낮지만 볼넷은 143개로 두번째로 많았다. 하지만 득점권 피안타율은 2할2푼4리로 1위다.

수베로 감독은 "경기의 결과는 패배로 나왔지만 1,2점차의 타이트한 게임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중요한 상황에서 집중력이 좋았던 덕분"이라고 했다.

베이스러닝은 경험이 쌓여야 한다고 했다. 수베로 감독은 "베이스러닝의 경우 공격적인 주루를 주문하고 있고 선수들이 그에 맞게 잘하고 있다"면서 "주루사가 있기도 하지만 지금은 과정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다. 그런 경험으로 배워나가야 한다. 과정이 쌓이면 조금 더 완성된 플레이를 보여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화의 젊은 선수들이 보여주는 패기넘치는 플레이는 분명 시즌 전 예상과는 다르다. 시즌 중에 경험을 쌓고 있는 한화가 순위표 어디로 향할지 궁금해진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