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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브리핑]5,6회 켈리에 14개로 막힌 두산 타자 성급하지 않았나. 현장의 생각은 "더 공격적으로 쳤어야"

권인하 기자

입력 2021-05-06 17:47

5,6회 켈리에 14개로 막힌 두산 타자 성급하지 않았나. 현장의 생각은…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4회말 무사 2루 두산 박건우의 배트가 부러지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05.05/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오히려 더 공격적으로 초구부터 쳤어야 했다."



두산 베어스는 5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어린이날 매치에서 4-1로 앞서다 4대7로 역전패했다. 초반 상대 선발 케이시 켈리의 난조를 이용해 점수를 뽑았던 두산은 3회까지 4-1로 앞서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지만 4회 이후 공격의 맥이 끊겼다. 초반에 공을 잘 고르면서 켈리의 투구수를 올렸던 두산 타자들은 4회부터 빠르게 타격을 하기 시작했고 초반 투구수가 많아 조기 교체될 것 같았던 켈리는 5회 6개, 6회 8개의 공만 던지면서 6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다.

두산 타자들이 너무 서두른다는 생각이 들 수 있었던 장면들.

하지만 두산 김태형 감독은 반대로 얘기했다. 초구부터 더 공격적으로 쳤어야 했다는 것. 켈리의 투구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켈리가 초반에 제구가 안좋았다. 계속 유인구를 던지며 어렵게 갔을 때 우리 타자들이 잘 골라냈었다"면서 "하지만 중반부터는 몸이 풀렸는지 구속도 오르고 공이 좋아졌다. 그때부터는 공격적으로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왔다"고 했다. 이어 "초구 스트라이크를 놓치면서 어렵게 승부를 한 측면이 있다. 초구부터 카운트 잡으러 오는 스트라이크는 쳐야 한다"고 말했다.

에이스급 투수들과 대결할 때 타자들은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경우가 많다.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던질 확률이 높고 카운트가 불리해지면 유인구에 속아 범타로 물러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전날 켈리가 초반 부진했을 땐 기다리면서 공격의 흐름을 잡았던 두산 타자들은 중반이후 에이스의 모습을 되찾은 켈리 공략에 실패했다. 두산이 못했다기 보다는 켈리가 잘 던졌다고 봐야할 부분이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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