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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리포트]장타력에 가려진 삼성의 숨겨진 발톱 기동력의 무서움. 피렐라-박해민의 발이 3점 뽑았다

권인하 기자

입력 2021-05-03 07:31

장타력에 가려진 삼성의 숨겨진 발톱 기동력의 무서움. 피렐라-박해민의 발…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4회 1사 2, 3루에서 이원석의 외야플라이 타구 때 3루주자 피렐라가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대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1.05.02/

[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안풀릴 때 기동력을 살릴 수 있다는 게 우리 팀 장점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올시즌 흥겨운 야구를 펼치고 있다. 10개구단 중 투-타 조화가 가장 안정됐다는 평가속에 선두를 달리고 있다.

평균자책점 1위 마운드 공로가 크지만 예전 왕조시절 파괴력 있는 공격에도 눈길이 간다.

삼성은 1일까지 25경기서 팀타율 2할7푼4리로 전체 3위를 달리고 있다. 장타력과 기동력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장타율 4할1푼5리로 2위, 도루 24개로 2위에 올라있다.

삼성 허삼영 감독도 "작년보다 타격이 좋아졌는데 장타율이 급상승했다. 수치상 피렐라나 구자욱 강민호 등이 큰 것을 중요한 순간 쳐줘서 경기가 쉽게 잘 풀리는 것 같다"면서 "작년엔 기동력으로 경기를 풀어나가야 했는데 이젠 기동력과 장타력이 시너지 효과를 내서 힘이 배가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기동력을 중요하다고 했다. 허 감독은 "장타자 매 경기마다 나오지는 않는데 이럴 때 기동력을 살릴 선수가 많다는 게 장점인 것 같다"라며 "1일 경기도 4회 구자욱의 도루로 실타래가 풀렸다"라고 했다. 1일 경기서 삼성은 1-1 동점이던 4회말 대거 6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는데 출발이 구자욱이었다. 선두 구자욱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1사후 4번 오재일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이후 오재일의 안타로 2-1 역전을 했고 이후 강민호의 투런 홈런, 이학주의 스리런 홈런이 터져 흐름을 잡았다.

허 감독은 "타자가 매일 잘 칠 수는 없다"며 "안풀릴 때 기동력을 살릴 수 있다는 게 우리팀의 장점이 아니겠나"라고 했다.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전도 그랬다. 피렐라의 과감한 주루플레이가 득점을 만들어냈다. 0-1로 뒤진 4회말 구자욱의 솔로포로 1-1 동점을 만든 삼성은 곧이어 3번 피렐라의 안타와 4번 강민호의 볼넷, 5번 오재일의 1루수앞 땅볼로 1사 2,3루의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6번 이원석이 구원투수 송은범으로부터 친 타구가 중견수 방면으로 떴지만 3루주자가 홈으로 뛰어들기엔 짧아보였다. 하지만 피렐라는 LG 중견수 홍창기가 공을 잡자마자 빠르게 홈으로 대시했다. 홍창기가 빠르게 공을 뿌렸지만 크게 포물선을 그리며 온 공보다 피렐라가 빨랐다. 2-1 역전. 여기에 공이 뒤로 빠지는 틈을 타 2루주자 강민호까지 홈에 들어왔다. 3-1. 기동력이 LG의 수비를 흔들며 역전을 만들어냈다.

3-4로 뒤진 7회말 또 발로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7번 박해민이 중전안타로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해 무사 2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LG가 도루를 눈치채고 피치아웃까지 했음에도 세이프되며 LG 수비진을 허탈하게 만든 박해민은 1사 3루서 9번 대타 김호재의 스퀴즈번트 때 빠르게 파고들어 LG 투수 김대유의 정확한 글러브 토스에도 세이프되며 동점 득점을 했다.

삼성은 결국 8회말 터지 이원석의 2타점 2루타로 6대4로 승리하며 주말 3연전을 모두 잡아 스윕에 성공했다. 이날도 삼성은 구자욱의 홈런과 이원석의 2루타 등 중요한 순간 큰 장타가 한몫했다. 그리고 그 뒤에 LG 수비를 마구 흔든 기동력이 있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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