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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LG의 '대구 플랜'은 실패. 이틀간 득점권 18타수 1안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권인하 기자

입력 2021-05-02 07:55

LG의 '대구 플랜'은 실패. 이틀간 득점권 18타수 1안타. 아무것도 …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삼성이 LG에 4대0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는 LG 선수들. 대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1.04.30/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대구 플랜'이 실패했다. 젊은 투수들의 호투와 타선의 반등을 꿈꿨지만 오히려 반대였다.



LG는 4월 30일과 1일 열린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서 0대4, 2대8로 패했다. 4월 29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서 3대2의 기분좋은 역전승을 거두고 단독 1위에 오르면서 대구에서 치고 올라가길 바랐지만 삼성에게 1위를 내주고 말았다.

30일 경기서는 삼성 선발 원태인에게 철저하게 막혔다. 7회까지 5개의 안타만 치며 공략에 실패했다. 2회초 1사 2루, 4회초 무사 1,2루, 5회초 무사 2루, 7회초 2사 2루 등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아쉽게도 그 찬스에서 안타 하나가 나오지 못하며 영패를 당했다.

1일 경기도 LG에겐 고구마를 한입에 먹은 답답한 타격이 계속됐다. 삼성은 이날 불펜 데이를 선언했다. 불펜 투수들로만 경기를 치르겠다고 했는데 이들을 이겨내지 못했다.

2회초 1사 1,2루서 홍창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면서 전날의 답답함을 털어내는 듯했지만 이내 제자리로 돌아왔다. 1사 1,3루의 추가 득점 기회에서 2번 오지환과 3번 김현수가 중견수플라이와 2루수앞 땅볼로 물러났다. 이어 1-1 동점이던 3회초엔 볼넷 3개로 무사 만루의 천금같은 기회가 왔다. 하지만 7번 이천웅과 8번 유강남이 연이어 삼진을 당했고 9번 정주현은 유격수앞 땅볼로 아웃. 앞서 나갈 기회를 놓친 LG는 4회말 홈런 두방을 맞고 6점을 내줘 1-7로 뒤졌고, 7회초 이형종의 2루타로 1점을 얻는데 그치며 2대8로 패했다. 10안타에 볼넷을 6개나 얻은 팀의 득점이 2점인 것은 분명 비정상적이다.

2경기서 득점권 타석이 총 18번이었다. 하지만 안타는 단 1개 뿐. 이틀간 득점권 타율이 5푼6리에 그쳤다. 지난해 대구에서 열린 8경기서 16개의 홈런으로 원정팀 중 가장 많은 홈런을 쳤던 LG인데 2경기서 홈런도 하나치지 못했다.

타선이 도와주지 못하자 젊은 투수들도 힘을 잃었다. 30일 선발이었던 김윤수는 여러 위기를 넘기며 4이닝 동안 3안타 5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버텼지만 패전투수가 됐고, 1일 선발 이민호는 3회까지 잘 막았지만 결국은 4이닝 5안타(3홈런) 7실점으로 패전.

LG 류지현 감독은 "대구가 홈런이 많이 나오는 곳 아닌가"라면서 "대구를 기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찾길 바란다"라고 말했으나 아쉽게 바람대로 되지 않았다.

LG의 타격 부진은 5월의 첫날에도 계속됐다. 야구는 아무리 잘 막아도 점수를 내지 못하면 이기지 못하는 경기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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