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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화제]던지고 치면 50년, 60년, 100년만에 처음. 이도류 역사가 바뀐다

권인하 기자

입력 2021-04-27 18:05

던지고 치면 50년, 60년, 100년만에 처음. 이도류 역사가 바뀐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27일(한국시각) 텍사스 레인저스전에 선발등판하며 베이브 루스 이후 100년만에 홈런 1위 타자가 선발 등판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도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메이저리그에거 각종 진기록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투수의 타격 기록에 오타니의 이름이 올라가고 있는데 웬만한 기록은 대부분 50년 이상 걸렸다.



오타니는 27일(이하 한국시각)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했는데 지명타자제도가 있음에도 오타니는 투수 겸 2번 타자로 타자로도 나섰다. 이도류는 지난 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22일만이다.

이날 등판이 특별했던 것은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타자 베이브 루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기 때문이다. 바로 홈런 1위 타자의 선발 등판이 루스 이후 처음이었던 것이다. 오타니는 경기전까지 7개의 홈런으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었다.

루스는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지난 1921년 6월 13일 타이거즈전에서 3번타자-선발 투수로 출전했다. 당시 루스는 타자로서 19홈런을 쳐 홈런 1위를 달리고 있었다. 루스는 5이닝 동안 5안타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타자로서도 3타수 2안타 2홈런 3타점 2볼넷으로 맹활약.

오타니도 루스급의 활약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투수로는 5이닝 동안 3안타 9탈삼진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타자로는 2회초 2타점 2루타와 번트 안타를 기록하는 등 3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투수가 2안타-3득점은 1971년 5월 1일 미네소타 트윈스의 짐 페리 이후 50년만이고, 투수 2안타-3득점-9탈삼진은 1961년 6월 11일 루이스 티안토(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이후 60년만이라고.

오타니는 이번 승리로 지난 2018년 5월 21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이후 1072일만에 승리 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오타니가 이도류를 실행할 때마다 메이저리그의 역사가 다시 써진다. 건강한 오타니가 어떤 기록들을 세우게 될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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