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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물집' 안우진, '본인도 인정하기 싫었던 조기 강판' [고척 결정적순간]

송정헌 기자

입력 2021-04-23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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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물집' 안우진, '본인도 인정하기 싫었던 조기 강판'
'공을 꼭 쥐고 있는 안우진'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선발 안우진이 3회 강판 당하고 있다. 노병오 투수코치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안우진.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고척=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3회 2사 1, 2루에서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오르자 키움 선발 안우진은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이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1회 SSG 최정에게 2루타를 허용했으나 이후 3회 2사까지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지켜나갔다.

위기는 갑작스럽게 찾아왔다. 3회 2사 이후 SSG 추신수에게 던진 볼이 제구가 되지 않으며 추신수의 다리를 스쳤다. 추신수가 사구로 출루하자 안우진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다음 타자 최정에게 또다시 몸에 맞는 볼을 던졌다. 두 타자 연속 사구를 내준 안우진은 후속 타자 로맥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2사 2, 3루의 위기는 이어졌고 최주환의 타석 때 키움 더그아웃은 빠르게 선발 안우진을 내리고 왼손투수 김재웅을 올렸다. 하지만, 이후 마운드에 오른 김재웅은 최주환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선발 안우진은 2⅔이닝 투구하며 3실점(3자책) 투구를 마쳤다. 투구 수는 40개였다. 갑작스럽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팀이 2대 1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조기 강판이라 아쉬운 듯 마운드를 바로 내려가지 못했다.

이후 안우진은 손가락에 물집이 잡힌 게 확인됐다. 올 시즌 3경기에서 1패를 기록하고 있는 안우진은 또다시 패전 위기에 놓였다.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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