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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라인업]"대호야 오늘 휴식이다." 롯데 허문회의 결심. 이대호 휴식, 오윤석 4번 출전

권인하 기자

입력 2021-04-22 16:23

"대호야 오늘 휴식이다." 롯데 허문회의 결심. 이대호 휴식, 오윤석 4…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4회말 2사 만루, 롯데 이대호가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04.21/

[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대호한테 먼저 전화를 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처음으로 선발에서 제외됐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서 이대호에게 휴식을 주면서 라인업을 소폭 조정했다.

1번 안치홍-2번 손아섭-3번 전준우-4번 오윤석-5번 정 훈-6번 한동희-7번 김준태-8번 추재현-9번 딕슨 마차도로 구성했다.

바뀐 라인업의 핵심은 이대호와 전준우의 체력 관리와 수비 강화다.

이대호가 선발에서 빠지면서 전준우가 지명타자로 나선다. 허 감독은 "이미 계획에서 이대호가 쉬기로 돼 있었다. 전준우도 전경기를 출전해서 휴식이 필요해 지명타자로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두산과의 경기 후 수원으로 이동해 KT 위즈와 주말 원정 3연전을 치른다. "경기 후 4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는 허 감독은 "체력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했다.

선발이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이기 때문에 수비를 강화한 측면도 있었다. 허 감독은 "추재현이 수비가 좋은 편이어서 좌익수로 내기로 했다. 정 훈대신 강로한을 출전시키는 것도 고려를 했지만 이대호가 빠진 상태라 타격을 생각해 정 훈은 그대로 출전시키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허 감독은 이대호에게 휴식을 주기로 하면서 4번 타자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 전날 경기 후 집에 가면서부터 라인업 생각을 했다고. 특히 이대호가 전날 홈런 등 3안타에 5타점을 올리는 맹타를 터뜨렸기에 휴식을 주는 것에 고민을 했다.

허 감독은 그래서 이날 경기장에 오자마자 이대호에게 전화를 해서 직접 휴식이라고 확정해서 알려줬다고. "계속 머릿속에 이대호가 맴돌아서 먼저 전화를 해서 확정짓고 라인업을 구상했다"라며 웃었다.

그렇게 나온 이대호를 대신할 4번 타자는 오윤석이었다. 허 감독은 "윤석이가 어제 홈런도 치는 등 타격감이 좋아서 4번에 넣었다"라고 말했다. 오윤석이 컨디션 좋고 어제 홈런도 쳐서 4번에 넣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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