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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리포트]롯데 OPS 1위였던 타자가 8번에서 친 이유

권인하 기자

입력 2021-04-21 08:48

롯데 OPS 1위였던 타자가 8번에서 친 이유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6회초 수비를 무실점으로 마친 롯데 노경은이 3루수 한동희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04.20/

[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팀내에서 OPS 1위 타자가 8번을 친다. 아이러니한 사실이지만 지금은 그게 맞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 얘기다. 한동희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서 8번-3루수로 선발출전했다. 이 경기전까지의 한동희의 성적은 타율 3할1푼1리, 2홈런, 10타점이었다. 출루율 0.456, 장타율 0,489로 OPS가 0.945였다. 전준우(0.940)나 정 훈(0.876)보다 높은 팀내 1위였다.

아직은 하위 타선에서 잘하고 있다. 7번 타자로 타율 3할8푼9리(18타수 7안타), 8번타자로 타율 3할5푼3리(17타수 6안타)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허나 6번 타자로는 10타수 1안타로 타율이 1할에 그쳤다.

아직은 하위 타선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상황. 이날 8번 타자는 김준태를 7번으로 올리면서 생긴 일이었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이영하가 올시즌 왼손 타자에 약해 김준태를 7번에 배치했다"라고 밝혔다.

한동희에 대해선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라고 했다.

허 감독은 "올해 부담을 느낀 것 같다"라고 한동희를 진단했다. "올해 부담을 느낀 것 같다"라고 했다. 한동희는 지난해 타율 2할7푼8리, 17홈런, 67타점을 기록해 미래의 중심타자라는 평가에 걸맞은 활약을 했다. 올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

허 감독은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을 벗어야 한다는 뜻이었다.

허 감독은 "7,8번에 놓고 괜찮아 졌을 때 앞으로 당기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롯데 타선이 좋은 상황이라 한동희가 전진 배치되려면 선배들을 제칠 수 있는 확실한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한동희는 20일 볼넷 1개와 상대 실책으로 두차례 1루를 밟았고 득점도 1번 했지만 삼진 2개를 당하는 등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타율은 2할9푼2리, OPS는 0.901로 내려왔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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