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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외국인 차지냐, 토종의 부활이냐. 2021 MVP 경쟁도 출발

권인하 기자

입력 2021-04-0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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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외국인 차지냐, 토종의 부활이냐. 2021 MVP 경쟁도 출발
2020시즌 MVP 멜 로하스 주니어 사진제공=KBO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2021시즌 MVP는 누가 차지할까. 첫 3년 연속 외국인 선수의 수상일까. 아니면 토종의 반격일까.



0에서 출발하는 KBO리그는 팀당 144경기씩을 치르고 나면 모두가 다른 숫자를 가져간다. 그리고 그 중 최고의 활약을 펼친 1명이 MVP로 선정된다.

최근 외국인 바람이 거세다. 최근 6년간 4번이나 외국인 선수가 MVP에 올랐다. 이전 17년 동안 2명밖에 없었던 외국인 MVP가 갑작스레 늘어났다.

그만큼 좋은 외국인 선수들이 많이 들어왔다는 방증이다. 기록을 외국인 선수들이 가져가고 있다.

일단 외국인 투수가 다승왕을 차지한다. 2014년부터 7년 연속 외국인 투수가 다승왕에 올랐다. 2017년 KIA 타이거즈의 양현종이 헥터 노에시와 함께 20승으로 공동 다승왕에 오른게 국내 투수로선 체면치례를 한 셈이다.

평균자책점 1위도 외국인 투수들이 점령했다. 지난 5년간 2019년 양현종만 빼고 4차례나 외국인 투수가 1위에 올랐다.

다승왕이나 평균자책점왕이 MVP 후보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일. 특히 20승을 거두는 투수가 나오면서 MVP 유력 후보로 떠오른다.

올해도 지난해 19승으로 다승 2위에 올랐던 NC 드류 루친스키나 탈삼진왕에 올랐던 롯데 자이언츠 댄 스트레일리, 지난해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KIA 애런 브룩스 등이 올해도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 LG 트윈스 앤드류 수아레즈나 KIA 다니엘 멩덴 등도 출중한 기량을 가진 선수로 영입때부터 화제를 모았기에 기대감이 높다.

외국인 타자도 지난해 MVP 멜 로하스 주니어가 빠졌지만 MVP에 도전할만한 타자들은 많다. 지난해 38개의 홈런을 쳤던 LG 로베르토 라모스나 한화 이글스의 장타자 라이온 힐리, 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 등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맞서는 국내 선수들의 반격도 기대를 모은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다름아닌 추신수(SSG 랜더스)다. 고교 졸업후 미국으로 떠나 20년만에 돌아온 추신수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 지난해까지도 메이저리그에서 주전으로 활약한 실력에 대한 믿음이다.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나 SK 와이번스 최 정, 두산 베어스 김재환 등 홈런타자들도 언제든 MVP를 노릴 수 있고, 세대교체에 앞장서는 키움 이정후나 KT 강백호 등도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단계 더 높은 곳을 바라볼 때가 됐다.

2021시즌 MVP두고 국내 선수와 외국인 선수의 경쟁은 팀 성적과 함께 가장 흥미있게 볼 수 있는 레이스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최근 10년간 MVP

2011=윤석민=KIA=투수

2012=박병호=넥센=내야수

2013=박병호=넥센=내야수

2014=서건창=넥센=내야수

2015=테임즈=NC=내야수

2016=니퍼트=두산=투수

2017=양현종=KIA=투수

2018=김재환=두산=외야수

2019=린드블럼=두산=투수

2020=로하스=KT=외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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