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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죽 쑤더니 챔프전서 30점 펄펄. 빅 게임 체질 "큰 경기라 몰입도와 긴장감이 좋았다."[인천 인터뷰]

권인하 기자

입력 2024-03-3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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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죽 쑤더니 챔프전서 30점 펄펄. 빅 게임 체질 "큰 경기라 몰…
대한항공 정지석이 OK금융그룹과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사진제공=KOVO

[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큰 경기에 강한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줬다.



대한항공 정지석은 분명 정규리그 때의 모습과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확실하게 힘이 있는 타점있는 공격에 안정감 있는 리시브, 여기에 상대 공격을 막아낸 블로킹까지.

67.7%의 공격성공률로 23점을 뽑았고, 블로킹 7개에 서브 에이스 1개를 더해 양팀 최다인 30득점을 하며 팀의 세트스코어 3대1 승리를 이끌며 1차전 승리의 주역이 됐다.

허리부상으로 늦게 합류했는데 이후에도 이렇다할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던 정지석이었다. 4연패에 도전하는 동안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는데 정지석의 부진도 원인 중 하나였다.

하지만 정규리그 1위를 달성하고 휴식기 동안 달라졌다. 정지석은 "정규리그를 하면서 하면 할수록 안됐던 것이 많이 생각났었다"면서 "챔프전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했다. 다 잊고 자신감을 최대치로 올려놓고 하자고 한게 잘된 것 같다"라고 했다.

큰 경기에 강한 모습. "큰 경기라서 그런지 몰입도와 긴장감이 좋은 퍼포먼스를 내기 좋았다"는 정지석은 "좋은 기분이라고 할까.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잘 나와서 다행이다. 힘이 들어갈 수도 있는데 1세트 범실이 좀 나왔지만 2세트부터 형들이 노련한 모습을 보여 나도 잘 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블로킹을 7개나 잡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특히 신호진의 스파이크를 4개나 잡아내면서 OK금융그룹의 공격 분산이 잘 안되도록 했다.

정지석은 "분석을 진짜 많이 했고 나 스스로도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또 OK금융그룹 선수들의 플레이오프 경기도 많이 봤다"면서 "감독님이 특히 신호진 선수만 보라고 주문을 하시기도 했다. 5,6라운드 때 신호진 선수가 템포가 너무 빨라져서 애를 먹었다. 블로킹으로 완전히 막지 못해도 유효 블로킹을 하는 것도 중요했는데 어느 정도는 했고, 압박을 했던 것 같다"라고 했다.

강한 레오의 서브도 잘 받아냈다. 정지석은 "레오가 좋아하는 코스가 있고 우리 선수들이 리시브 시스템을 잘 맞췄다"면서 "강하게 오는 레오의 서브는 그냥 욕심내지 말고 올려놓기만 하자고 단순하게 한게 잘된 것 같다"라고 했다.

3번 연속 우승을 한 정지석에게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있을까. 정지석은 형들과 하기 때문에 간절하다고 했다. 정지석은 "당연하다. 사실 나보다 (한)선수형이나 (유)광우형, (곽)승석이 형이 제일 간절하다. 언제 이런 멤버로 할 수 있을지 모르니까"라면서 "형들을 위해서, 또 팬들을 위해서 간절하게 우승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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