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이 좋았다면 신나게 할텐데"…봄배구 멀어진 최하위의 고민, 그래도 '끝까지'

이종서 기자

입력 2024-02-07 22:04

수정 2024-02-08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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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의 경기, KB손해보험 선수들이 득점을 성공한 후 환호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2.07/

[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분명히 힘든 상황이네요."



KB손해보험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5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대3(29-31, 25-23, 25-23, 19-25)으로 패배했다. 최하위 KB손해보험은 4연패. 시즌 22패(4승 승점 17점) 째를 당했다.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던 KB손해보험이었지만, 대한항공을 상대로 3,4라운드 승리를 잡는 등 '천적'의 모습을 보여줬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우리가 잘 싸운 것도 있고, 대한항공이 우리를 쉽게 생각해서 그런지 잘 안 되는 경우가 있었다. 리시브가 잘 버텨주면 대한항공이 사이드 블로킹이 다른 팀에 비해 높은 편이 아니라 비예나가 수월하게 공격을 할 수 있었던 거 같다"고 앞선 경기에서 승리 포인트를 짚었다.

이날 역시 KB손해보험은 대한항공과 대등한 경기력을 뽐냈다. 비예나와 임동혁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대한항공에 블로킹으로만 14점을 주는 등 승부처마다 치고 나가지 못하는 장면이 나왔다.

1세트를 29-31로 내준 뒤 2세트를 잡으며 반격을 노렸지만, 3,4세트를 내리 내주면서 경국 패배했다.

경기를 마친 뒤 후 감독은 "리시브에서 조금 흔들리기 시작하다보니 좋은 공격수가 있지만, 비예나 혼자 하기 어려웠던 경기다. 4세트에도 리시브가 흔들리니 점수가 벌어졌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KB손해보험은 대한항공에 블로킹으로만 16점을 내줬다. 후 감독은 "너무 보이는 플레이를 많이 했다. 상대 블로킹이 쉽게 쫓아 온 거 같다. 황승빈이 경기를 계속 지고 하다보니 스트레스를 받는 거 같다. 그러다보니 생각이 많다보니 플레이를 단순히 가지고 가도 되는 걸 어렵게 가지고 았다. 그래서 어렵게 간 거 같다. 황승빈이 조금 더 편하게 갔으면 한다. 아직 경기가 남아있으니 승빈이랑 이야기를 해봐야할 거 같다"고 밝혔다.

4위 삼성화재와 승점은 어느덧 23점이나 차이가 난다. 현실적으로 봄배구가 어려운 상황. 경기를 앞두고 후 감독은 "편안한 마음으로 신인선수 기용하면 좋겠지만, 시즌 중이다. 이길 수 있는 경기는 이겨야 한다. 스타팅은 똑같이 들어가야 한다. 중간 중간 안될 거 같으면 신인을 기용할 생각이"이라고 고민을 내비치기도 했다.

후 감독은 "분명히 힘든 상황이다. 성적이 좋았다면 신나고 재밌게 할 텐데, 선수들이 조금 지쳐있다. 프로선수들이 프로팀 일원이니 마지막 경기까지 팬들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거다. 그렇게 해줄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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