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IBK기업은행은 8일 화성 종합실내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2라운드 첫 번째 경기를 펼쳤다. IBK는 지난 4일에 이어 8일 홈경기까지 흥국생명에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하며 시즌 2연패(2승 5패)를 기록했다. 에이스 김희진이 선발로 코트에 복귀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김희진은 지난 시즌 도중 무릎 수술을 받았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을 안고 뛰던 김희진은 지난 2월 결국 오른쪽 무릎 반월판 연골 수술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김희진은 매년 무릎 부상에 시달렸다. 그동안 물리치료와 무릎 근력을 강화하는 훈련을 병행하며 시즌을 치렀지만 결국 한계에 다다랐다. 무릎 수술을 마친 김희진이 팀에 합류했다.
김희진은 2라운드 첫 경기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흥국생명과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하지만, 곧바로 교체되며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출전 시간은 1라운드보다 늘어났으나 아직도 무릎이 완전치 않았다.
김희진은 올해 벌써 32살이다.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낄 수 있는 나이다.
김희진은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니다. 최고점 점프를 할 수 없다. 미들 블로커로 상대의 스파이크를 막아서야 하지만 몸놀림이 쉽지 않다.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섣불리 훈련 강도를 높일 수도 없다. 서두르다 또다시 부상으로 쓰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화성 홈 코트에서 김희진이 선발로 복귀하는 날.
김희진을 기다린 팬들 중 한 명은 장내 인터뷰에서 "부상에 대한 부담 갖지 말고 경기를 즐겼으면 좋겠다. 우리는 언제나 기다리겠다"라며 김희진이 건강하게 코트에 복귀하길 바라는 팬들의 마음을 대표로 전했다.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잘 준비하면 된다.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는 건강하게 복귀해 다시 멋진 플레이를 펼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