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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파위 날았다! 모마와 46득점 합작…현대건설, '표승주 분투' 기업은행에 3대1 승리 [화성리뷰]

김영록 기자

입력 2023-10-21 18:05

수정 2023-10-2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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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파위 날았다! 모마와 46득점 합작…현대건설, '표승주 분투' 기업은행…
2023-2024 프로배구 V리그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의 경기가 21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현대건설 모마가 IBK기업은행 아베크롬비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강타하고 있다. 화성=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3.10.21/

[화성=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명품 리베로간의 맞대결 승패는 결국 양팀 공격수의 파워에서 갈렸다.



현대건설은 21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시즌 V리그 1라운드 기업은행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1(21-25, 25-21, 25-18, 25-23)로 승리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3경기를 치른 개막 주간을 2승1패(승점 7점)로 마치며 상큼한 출발을 보였다. 패한 흥국생명전도 풀세트 접전이었다.

반면 기업은행은 지난 정관장전 셧아웃 완패에 이어 현대건설전에서도 패하며 시즌 초반 먹구름이 꼈다.

현대건설 김연견과 기업은행 신연경, 양팀 리베로의 온몸을 던지는 디그는 이날도 빛났다.

그렇다면 공격수의 기량에서 명암이 갈릴 수밖에 없다. 현대건설 모마(25득점)와 양효진(18득점)은 건재했고, 위파위(21득점)는 개막 3경기만에 비로소 기대치에 걸맞는 탄력과 파워를 뽐냈다.

반면 기업은행은 아베크롬비(29득점)와 표승주(19득점)가 분투했고, 최정민과 포푼도 한결 나아진 호흡을 보여줬다. 하지만 황민경(3득점, 공격성공률 16.7%)의 공격은 좀처럼 상대 코트를 가르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1세트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세트 초반 아베크롬비, 최정민에게 서브에이스를 내주며 기세에서 밀렸다. 리시브 약점이 두드러지며 네트터치, 오버네트 등의 범실로 이어졌다. 기업은행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황민경의 연타, 폰푼의 허를 찌르는 패스페인트도 돋보였다. 모마를 앞세워 19-20까지 추격했지만, 아베크롬비의 높이에 가로막혔다.

하지만 중앙이 살아난 2세트의 흐름은 정반대였다. 양효진은 물론 이다현도 활발하게 움직이며 연신 이동공격과 속공, 유효 블로킹을 성공시켰다. 반면 기업은행은 황민경이 컨디션에 기복을 보이자 공수에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김호철 기업은행 감독은 육서영을 교체 투입하며 흐름을 바꾸고자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현대건설은 모마와 위파위를 앞세워 13-7, 16-8로 앞서갔다. 표승주를 앞세운 기업은행에 15-18, 17-19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모마와 양효진이 끊어냈다.

특히 이날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위파위였다. 앞선 두경기에서 5, 6득점에 그쳤던 위파위는 이날 강성형 감독의 기대에 보답하듯 탄력 넘치는 몸놀림으로 코트를 누볐다.

3세트 초반은 3-3, 11-11까지 대등했다. 하지만 표승주의 범실, 이다현의 공격과 블로킹, 위파위의 스파이크가 잇따라 터지며 순식간에 15-11로 현대건설이 앞서갔다. 16-12에서 위파위가 연속 서브에이스를 터뜨리며 포효했다. 사실상 3세트 승패가 갈린 순간이었다.

4세트 역시 접전이었다. 7-8, 9-12로 뒤지던 현대건설은 위파위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14-12로 뒤집었다. 아베크롬비를 앞세운 기업은행에 17-17, 19-19로 따라잡혔지만, 모마까지 가담하는 그물망 디그에 양효진, 모마, 위파위가 번갈아 득점을 따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기업은행은 홈개막전을 맞아 정명근 화성시장과 김성태 행장까지 현장을 찾아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하지만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위파위-모마의 파워풀한 스파이크에 고전했다. 서브로테이션 실수를 범하는 등 집중력이 부족한 모습도 있었다.

4세트 막판 신연경의 연속 디그를 앞세워 1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표승주의 마지막 공격이 가로막히며 개막 2연패를 기록했다.

화성=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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