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경험이 필요한 선수들. 사령탑은 질책보다 격려가 앞섰다.
흥국생명은 23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의 2021년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B조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1대3(25-15, 19-25, 20-25, 13-25)으로 패배했다.
지난 시즌 컵대회에서 김연경을 비롯해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까지 함께 있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흥국생명은 올해 '강제 리빌딩'에 돌입했다. 김연경이 중국리그로 떠났고, 쌍둥이 자매는 학교 폭력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면서 V-리그를 떠나게 됐다.
강제로 맞이하게 된 리빌딩. 박미희 감독은 젊은 선수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이날 흥국생명은 1세트를 잡았지만, 2~4세트를 모두 무기력하게 내주면서 결국 고개를 떨궜다. 이주아가 14점, 최윤이가 12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패배에 빛이 바랬다.
경기를 마친 뒤 박미희 감독은 "오늘 같은 경우에는 안 됐다는 것보다 잘됐다는 것에 포커스를 이야기 할 거 같다. 특히 (박)혜진이 같은 경우 부담이 맣았을텐데 무난히 첫 경기를 할 거 같다"고 밝혔다.
특히 잘한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플레이를 할지를 생각하며 실수가 나오는 건 상관없다. 계속 시도를 하는게 발전을 위해서 좋다고 했다. 실수가 나오는 것에 개의치 않고 우리 플레이를 다시 하자고 했다. 중간 중간 업다운이 있었지만, 다운을 줄여갔다"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 신분으로 있던 최윤이와 변지수에 대해서는 "(변)지수는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다. 둘 다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기에는 역부족이지만, 부족한 부분을 메꿔가면서 해야한다"라며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나, 어린 선수들은 실전 경기를 조금이라도 많이 하면서 편해질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의정부=이종서ㅍ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