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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히어로]공격도 잘한 심경섭 "범실을 줄인게 작년과 달라진 점"

권인하 기자

입력 2020-10-28 18:53

공격도 잘한 심경섭 "범실을 줄인게 작년과 달라진 점"
2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 현대캐피탈의 경기가 열렸다. OK금융그룹 심경섭이 현대캐피탈 블로킹을 앞에 두고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안산=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10.28/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중심 공격수가 아닌 선수의 공격이 성공할 때 팀 분위기는 더 살아난다. 초반 흐름 싸움이 벌어진 1세트에서 승기를 가져온 이는 펠리페도 송명근도 아닌 심경섭이었다.



심경섭은 1세트 17-16에서 남자 배구에서 잘 볼 수 없는 긴 랠리를 끝내는 스파이크를 성공시키며 흐름을 가져왔다. 22-22에서는 연속 스파이크 성공으로 팀이 24-22로 앞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1세트에서 심경섭이 기로간 5득점은 펠리페와 함께 최다 득점이었다. OK금융그룹은 1세트를 따내면서 이전 2연승의 좋은 기운을 이어갈 수 있었고 결국 3대1로 승리하며 개막 3연승과 함께 1위로 올라섰다.

심경섭은 이날 총 12득점을 하면서 팀 승리를 도왔다.

심경섭의 역할은 공격보다는 수비다. 수비형 레프트로 리시브와 디그에 좀 더 초점을 맞춘다. 심경섭은 "오늘은 상대 서브가 (송)명근이 쪽으로 가서 내가 공격을 해줘야 하는 상황이었다"라면서 "초반엔 막혔는데 매치업 상대인 (김)형진이 쪽으로 때린 게 결과가 좋았다"라며 웃었다.

심경섭의 활약에 석진욱 감독은 "범실이 적다. 가끔 하나씩 해주는게 도움된다"라면서 "리시브 하는것에 힘들어 하는데 우리팀에 제일 필요한 선수"라며 심경섭의 공을 높이 평가했다. 이에 심경섭은 "감독님이 나와 같은 포지션이라서 잘 이해해주시는 것 같다"고 했다.

지난 시즌과 달라진 것을 꼽아달라고 하자 범실이라고 했다. 심경섭은 "우리는 항상 범실이 많은 팀이었는데 펠리페가 오고 나서 범실 줄이는 연습을 많이 했다"라고 했다. 본인도 가장 신경쓰는게 범실이라고. "내가 수비를 해줘야 우리팀이 공격을 할 수 있다. 내가 리시브만 잘해주면 (이)민규가 좋은 세터라서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받는 것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라고 했다. 이날 OK금융그룹은 범실 21개로 현대캐피탈(22개)과 차이가 없었다.

지난시즌 좋은 출발을 했다가 무너진 것을 직접 경험했던 심경섭이기에 3연승에도 덤덤했다. 심경섭은 "지난해 1라운드 잘하다가 고꾸라졌다. 1라운드 잘한다고 플레이오프에 가는게 아니라는 것을 선수들도 잘 안다"면서 "선수들의 마인드가 강해졌다. 냉정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긴건 넘어가고 빨리 다음 경기를 준비한다"라고 했다. 안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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