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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리뷰]'1위 탈환 시동' 주전 복귀 대한항공, 한국전력 꺾고 연패 탈출

나유리 기자

입력 2020-01-14 20:37

수정 2020-01-1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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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탈환 시동' 주전 복귀 대한항공, 한국전력 꺾고 연패 탈출
대한항공. 사진제공=KOVO

[수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주전 선수들 돌아오자마자 연패 탈출. 대한항공 점보스가 선두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대한항공은 1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한국전력과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21, 25-23, 25-19)으로 셧아웃 완승을 거뒀다. 최근 2연패에 빠져있던 대한항공은 연패를 끊으면서 시즌 14승7패,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최하위 한국전력은 4연패 늪에 빠졌다. 시즌 5승15패.

이날 경기는 대한항공에게 무척 중요했다. 전반기 선두를 질주하던 대한항공은 막판 대표팀 차출로 인해 흔들렸다. 한선수 정지석 곽승석 김규민까지 총 4명의 주축 선수가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 대회 참가를 위해 자리를 비웠고, 그사이 2연패에 빠진 대한항공은 우리카드에게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후반기 시작 첫 경기 완승으로 승점 3점을 얻어내 1위 우리카드와 같은 39점이 됐지만, 세트득실차에서 밀린 2위다.

휴식기를 끝낸 대한항공의 각오는 결연했다. 어떻게든 연패를 끊고, 주축 선수들이 돌아온만큼 다시 선두 자리에 올라서겠다는 의지가 충만했다. 박기원 감독도 "휴식기동안 고강도 체력 훈련을 통해 준비를 많이 했다.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에 차출됐던 선수들은 아직 피로가 풀리지 않았지만, 김규민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모두 선발로 출전하며 전의를 불태웠다.

아직 100%의 컨디션이 아니었기 때문일까. 오랜만에 최정예 멤버가 호흡을 맞춘 대한항공은 어렵게 1,2세트를 잡았다. 가빈 슈미트를 앞세운 한국전력의 집중력도 만만치가 않았다.

1세트 초반 오픈 찬스를 살려 점수차를 벌린 대한항공은 중요한 찬스에서 번번이 블로킹에 실패하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한국전력은 한점 차로 압박하기 시작했다.

손에 땀을 쥐던 시소전은 막판에야 판가름 났다. 22-21로 1점 앞선 대한항공이 한국전력 김인혁의 스파이크 서브 아웃으로 1점을 따냈고, 한국전력의 2연속 범실이 나오며 행운의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더욱 팽팽했다. '핑퐁 게임'이 이어졌다. 대한항공이 달아나면, 한국전력이 쫓아가는 형국. 이번에도 승부는 마지막에 갈렸다. 22-22 동점에서 한국전력이 구본승의 네트 터치로 허무하게 1점을 내줬고, 대한항공은 비예나가 상대 허를 찌르는 오픈 득점을 올리면서 매치포인트에 도달했다. 득점 이후 나온 실수로 다시 한국전력이 1점 차로 추격해 왔지만, 정지석의 완벽한 시간차 공격으로 2세트까지 따냈다.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구본승의 공격을 막아내는데 실패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곧 한국전력의 서브와 수비가 흔들리면서 금새 리드를 되찾았지만, 3세트 중반 점수를 만들어내는 샷이 터지지 않으면서 다시 쫓기기 시작했다. 2점 차로 추격을 당하던 대한항공은 상대 '주포' 가빈의 샷을 정지석이 막아내며 한숨을 돌린 뒤 상대 범실로 승리에 종지부를 찍었다.

수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2019~2020시즌 도드람 V리그 전적(14일)

▶남자부

대한항공(14승7패) 3-0 한국전력(5승15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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