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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최적화 GS칼텍스 새 체육관의 유일한 고민. 어떻게 쉬게해줄까

권인하 기자

입력 2019-07-11 10:55

수정 2019-07-1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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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최적화 GS칼텍스 새 체육관의 유일한 고민. 어떻게 쉬게해줄까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GS칼텍스 체육관. 사진제공=GS칼텍스

[가평=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곳에서 새로운 GS칼텍스의 컬러를 만들고 싶다."



그동안 더부살이를 했던 GS칼텍스가 최신식의 새 보금자리에서 담금질을 시작했다.

GS칼텍스는 최근 경기도 가평에 숙소시설을 갖춘 전용체육관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 배구 코트 2면과 웨이트 트레이닝장, 숙소와 휴게실 등을 갖춰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이전엔 강남대 체육관을 빌려써야 했다. 학생들의 수업 스케줄 때문에 훈련을 마음대로 할 수 없었다. 숙소 등 모든 면에서 프로팀의 훈련시설이라고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젠 어느 팀과 견주어도 자랑하고픈 보금자리가 생겨 언제든지 하고 싶은 훈련을 할 수 있게 됐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체육관의 모든 면에 대해 만족감을 표하면서 "그동안 힘들게 하다가 우리만의 훈련 공간이 생겼다. 너무 좋은 환경으로 이사왔기 때문에 선수들의 만족도가 높다. 성적으로 보답해야할 시기다.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신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선수들도 만족감을 보였다. GS칼텍스로 돌아온 베테랑 센터 한수지(30)는 "1인 1실이라서 편하다. 이전 팀에서도 2인 1실이었는데 혼자 방을 쓰게 돼 좋다. 시설도 비교할 수 없을만큼 좋아졌다"라면서 "산길이라 처음에 들어올 땐 계곡에 놀러가는 느낌이었다. 몇번 왔다갔다하니 크게 불편한건 없고. 밖에 청평호가 보이는 풍경이 좋아서 답답하다기 보다는 트여있는 느낌"이라고 했다. 강소휘는 이동시간이 없다는 점에 점수를 줬다. . "건물안에 모든 게 다 있으니까 좋다. 예전엔 숙소에서 체육관까지 차로 이동을 해야했는데 이젠 방에서 바로 체육관으로 갈 수 있어 좋다"고 했다. 김유리도 "이동시간이 없으니 낮잠을 10분 더 잘 수 있게 됐다. 운동선수에겐 10분도 굉장히 크다"면서 "사우나와 게임기가 있는 것도 좋다"라고 했다. 식당에 대한 만족도 역시 높았다. 세터 이고은은 "밥도 맛있고 먹고 싶은 것을 칠판에 적으면 반영해주신다"고 했다.

코트가 2면이 있어 한정된 시간에 2개 코트를 이용해 선수마다 다양한 훈련을 할 수 있게됐고, 최신식 웨이트트레이닝 시설은 을 들여놔 선수들의 체력관리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냉각사우나시설과 산소방, 아쿠아마사지기 등 최신 시설도 들여놔 선수들의 부상 방지와 치료에도 크게 신경을 썼다.

훈련을 언제든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훈련에 대한 압박감을 느낄 수 있는 단점도 있다. 숙소에서 쉬고 있는데 훈련하는 소리가 들린다면 선수들은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을 터. 그래서 방음에 크게 신경을 썼다. 숙소에 있어도 배구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차 감독은 "내 방에서 노래방 소리는 몇 번 들린 것 같은데 배구하는 소리는 들어보지 못했다"라고 방음에 자신감을 보였다.

GS칼텍스 프런트와 코칭스태프가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은 어떻게 하면 선수들이 잘 쉴 수 있을까다. 체육관이 청평호가 바로 앞에 보이는 좋은 풍경을 갖춘 곳에 위치해 있지만 시내와는 꽤 떨어져 있다. 주위에 즐길거리가 없어 선수들이 답답해할 수 있다는 게 문제다. 그래서 휴게실에 노래방 시설과 게임기를 뒀고, 다트, 탁구대, 당구대 등도 들여놔 선수들이 휴식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차 감독은 "체육관 앞쪽 청평호에서 낚시를 할 수 있다. 선수들과 낚시를 했는데 작은 고기들이 잘 잡혀 좋아하더라"고 했다. 선수들의 의견이 있다면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차 감독은 "성적 부담 없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그것보다 이곳에서 GS칼텍스만의 좋은 문화와 좋은 팀 컬러를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가평=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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