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한국전력에 이어 KB손해보험에게도 덜미를 잡혔다. 현대캐피탈이 올 시즌 연패를 당한 것은 2라운드였던 지난해 11월 13~16일 삼성화재, 대한항공에 덜미를 잡힌 이후 이번이 처음. 4라운드까지 매 라운드마다 5할 승률 이상을 기록했지만, 이마저도 위태롭게 됐다. 승점 56(세트득실률 1.533)인 현대캐피탈은 선두 대한항공(승점 57)을 제칠 기회를 놓친 것 뿐만 아니라 3위 우리카드(승점 56·세트득실률 1.523)에게 역전을 허용할 위기에 놓였다.
'에이스' 신영석의 부재가 뼈아팠던 두 경기다. 속공과 블로킹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신영석이 빠지면서 공수 모두 구멍이 뚫렸다. 서브 리시브가 잘 이뤄져도 단조로운 공격패턴을 가져갈 수밖에 없게 됐고, 수비 시에도 위협적인 블로킹을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매 세트 고전하는 흐름을 가져갔다.
최 감독은 "신영석이 5라운드 잔여 일정은 소화하지 못할 것 같다. 다가오는 대한항공전(18일) 출전은 어렵다"며 "6라운드에서도 초반 3경기까진 (출전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무리해서 복귀시키면) 재발 위험성이 있다. 그 부분을 걱정하고 있다"며 "부상에서 회복해 훈련을 하고 있지만, 떨어져 있던 컨디션이 갑자기 오르는게 독이 될 수도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