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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모른다… 승점 3점이 가져온 '3위 쟁탈전'

김가을 기자

입력 2017-02-26 18:57

마지막까지 모른다… 승점 3점이 가져온 '3위 쟁탈전'
26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삼성화재의 경기가 열렸다. 한국전력이 삼성화재에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경기 종료 후 환호하고 있는 한국전력 선수들.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2.26

지난해 10월 막을 올린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정규리그가 어느덧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팀당 남은 경기는 네 경기에 불과하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봄 배구 무대를 밟을 최종 세 팀이 결정된다. 정규리그 우승팀은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고, 2위와 3위는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두고 3전2선승제 플레이오프(PO) 대결을 펼친다. 다만, 변수는 있다. 정규리그 3위팀과 4위팀간의 승점 차이가 3점 이내일 경우 PO행을 향한 마지막 단판 승부를 펼친다.



PO에 직행하려는 3위와 봄 배구 희망을 이어가려는 4위의 대결은 팬들의 관심을 끌어 모은다. 2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한국전력과 삼성화재전이 딱 그랬다. 종전까지 홈팀 한국전력은 승점 53점을 쌓아올리며 3위, 원정팀 삼성화재(승점 51점)는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는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두 팀의 경기를 보기 위해 4317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팽팽한 대결이 펼쳐졌다. 한국전력이 달아나면 삼성화재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두 팀은 경기 내내 시소경기를 했다. 그러나 승패는 의외로 쉽게 결정났다. 한국전력이 세트스코어 3대0(25-20, 25-22, 25-21) 완승을 거뒀다. 외국인 선수 바로티가 24점(공격 성공률 61.29%)을 몰아치며 공격을 이끌었다. 전광인(13점)과 서재덕(12점) 역시 각각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삼성화재는 상대의 강서브에 수비 라인이 흔들리며 패배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전력은 일단 급한 불은 껐다. 3연패에서 벗어나며 3위 수성에 성공했다. 동시에 홈에서 승점 3점을 쓸어 담으며 2위 현대캐피탈(승점 59점)과의 격차는 3점으로 줄이고, 4위 삼성화재와의 격차는 벌렸다. 그러나 아직 끝은 아니다. 한국전력과 삼성화재의 '3위 쟁탈전'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마지막까지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 끝날 때까지 알 수 없는 3위 싸움. 마지막에 웃는 팀은 누가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전적(26일)

▶남자부

한국전력(20승13패) 3-0 삼성화재(16승17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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