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승민(한국체대)이 한국 여자 근대5종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성승민은 15일 중국 정저우에서 열린 국제근대5종연맹(UIPM) 2024 세계선수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 런(사격+육상) 합계 1434점을 획득했다. 블런커 구지(헝가리·1433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성승민은 한국 근대5종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개인전 시상대에 올랐다. 그것도 금메달이라 더욱 값졌다. 이전까지 한국 근대5종의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우승은 2017년 남자부의 정진화가 유일했다.
이전까지 여자부에선 계주나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이 없었다. 성승민이 일을 냈다. 성승민은 10일 열린 계주 경기에서 김선우(경기도청)와 함께 금메달을 합작했다. 이전까지 여자 계주 최고 성적은 2019년과 2022년의 동메달이었다. 개인전에서도 성승민이 쾌거를 달성했다. 이번 우승으로 성승민은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입상자에게 주어지는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도 확보했다. 그는 이미 이번 시즌 월드컵 선전으로 세계랭킹을 끌어 올리며 파리행이 유력했으나 완전히 굳히려면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 입상하거나 이후 세계랭킹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금메달로 단숨에 파리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2003년생으로 수영 선수를 하다가 중학교 때 종목을 바꾼 성승민은 2022시즌부터 성인 국가대표로 활동해 온 선수다. 그 시즌 국가대표가 선발된 2021년 11월 성승민은 고등학생이었는데, 대한근대5종연맹이 파리 올림픽과 이후를 바라보며 수영과 레이저 런 성적이 뛰어난 고교생 유망주를 대표 명단에 일부 포함한 것을 계기로 태극마크를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