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에스탕게 파리2024 조직위원장은 27일(한국시각) 그리스 아테네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에서 그리스올림픽위원회로부터 성화를 인수했다. 지난 16일 그리스 올림피아의 헤라신전에서 채화된 성화는 11일간 그리스 봉송을 마치고 '근대올림픽 성지'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에서 프랑스 성화 인수단에게 전달됐다.
2000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 2012년 런던에서 3개의 카누 금메달을 휩쓴 '올림픽 레전드', 에스탕게 위원장은 "100년의 기다림 끝에 12일 후면 마르세유항을 통해 성화가 프랑스에 들어온다"면서 "화려하면서도 보다 책임감 있는 올림픽을 통해 보다 포용적인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며 "세계에서 가장 큰 이벤트가 우리 시대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성화를 프랑스로 이송하기 위해 랜턴에 불씨를 옮기는 과정에서 뜻밖에 불씨가 옮겨붙지 않는 해프닝이 발생하자 에스탕게 위원장은 "성화가 그리스에 머물고 싶어하는 것같다"는 조크를 던졌다.
'런던올림픽 수영 자유형 50m 금메달리스트' 플로랑 마노두가 프랑스의 첫 봉송주자로 나선 가운데 성화는 68일간 뉴칼레도니아,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를 포함 프랑스 64개 지역을 달린 뒤 7월26일 파리올림픽 개회식에서 성화대에 점화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