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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파이터의 유일한 희망, '아시아 최강' 다웠다. 러시아 랭킹 1위를 55초만에 초크로 끝[로드FC]

권인하 기자

입력 2023-06-2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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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파이터의 유일한 희망, '아시아 최강' 다웠다. 러시아 랭킹 1위를…
김수철이 알렉세이 인덴코에게 길로틴 초크를 걸었다. 사진제공=로드FC

[원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아시아 최강'이라는 말에 걸맞았다.



김수철(32·로드FC 원주)이 한국 파이터의 자존심을 세웠다. 김수철은 2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ROAD FC 064 -63㎏ 밴텀급 토너먼트 8강전 마지막 경기에서 러시아의 알렉세이 인덴코(34)를 길로틴 초크로 1라운드 55초만에 승리했다.

김수철은 오는 8월 안양에서 열리는 굽네 ROAD FC 065 글로벌 토너먼트 4강전서 박형근을 이긴 브라질의 브루노 아제베두와 상대한다.

김수철은 '아시아 최강'으로 평가 받는다. 일본 라이징온 페더급 챔피언, 원챔피언십 밴텀급 초대 챔피언, 로드FC 밴텀급, 페더급 챔피언 등 가는 단체마다 챔피언에 올랐다. 일본 라이진FF에서도 밴텀급 그랑프리 우승자 오기쿠보 히로마사를 꺾어 챔피언급 대우를 받고 있다.

인덴코는 러시아 단체인 MFP 밴텀급 랭킹 1위의 강자다. MFP 토너먼트에서 여러차례 우승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밴텀급인데 신장이 1m80으로 크고 리치도 길어 신체적으로 유리하다. 타격이 강한데 그라운드에서도 약점을 찾기 힘들 정도로 완벽한 모습을 보인다.

이날 한국인 선수가 전멸하면서 김수철의 경기에서도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섰다. 이날 토너먼트에 나선 차민혁 한상권 박형근 윤태영 박해진 앙지용 문제훈 등 한국 선수들이 모두 외국 선수에 패했다. 몽골 출신으로 최근에 한국 국적을 딴 난딘에르덴이 한국 선수로 유일한 승리를 거뒀다.

로드FC 챔피언인 박해진과 문제훈도 무너져 한국 파이터들의 자존심이 완전히 땅에 떨어진 상황. 김수철이 마지막 자존심을 세울 수 있느냐에 관심이 모아졌다.

김수철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1라운드 초반부터 맹렬했다. 초반부터 그라운드로 경기를 끌고갔고 빠르게 탭을 받아냈다. 그라운드로 끌고간 김수철은 인덴코가 일어나려고 할 때 벌떡 점프해 인덴코의 목을 두 팔로 조르고 온 힘을 다해 그를 팔을 당겼다. 갑작스런 김수철의 공격에 인덴코는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고 완벽하 초크에 곧바로 탭을 쳤다. 이날 경기장에서 가장 큰 환호성이 터졌다. 원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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