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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패럴림픽]'장애인 유도'이정민,81kg급 동메달결정전 '한판승'...2연속 메달 성공

전영지 기자

입력 2021-08-2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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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유도'이정민,81kg급 동메달결정전 '한판승'...2연속 메달 …
사진제공=대한장애인체육회

[도쿄패럴림픽 공동취재단]'대한민국 장애인 유도 간판' 이정민(30·평택시청·스포츠등급 B2)이 도쿄패럴림픽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정민은 28일 오후 일본부도칸에서 치러진 디미트로 솔로베이(스포츠등급 B2)와의 도쿄패럴림픽 남자 유도 81kg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했다.

이정민은 공격적으로 나서며 상대의 지도를 끌어냈고 53초만에 절반을 따냈다. 이정민은 솔로베이의 거센 반격 속에 한 번 더 절반을 얻어 한판승으로 완벽한 동메달을 완성했다.

리우패럴림픽 은메달에 이어 도쿄대회 동메달까지 2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랭킹 1위 이정민은 대회 규정에 따라 16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하고 8강전부터 시작했다. 이날 오전 8강에서 이정민은 나당 프티(프랑스, B3)에게 한판승을 거뒀다. 그러나 4강에서 아제르바이잔의 후세인 라힘리(B2)에게 시작 12초만에 절반을 허용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이후 지도를 또 빼앗기면서 한판승을 내줬다. 결승 진출이 무산됐지만 포기하지 않은 투혼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정민은 선천적 망막층간분리증인데도 2014년까지 비장애인 선수로 활약했다. 대표급 선수들을 꺾으며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그러나 시각적으로 사각지대인 왼쪽 측면으로 대결하는 상대 선수들의 공략에 빈번히 무너지는 것에 한계를 느껴 2015년 장애인 유도로 전향했다. 이정민은 2015년 헝가리 월드컵, 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6 리우 패럴림픽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패럴림픽 유도 등급은 B1(빛을 전혀 감지할 수 없으며, 빛을 감지한다 해도 어느 방향 어떤 거리에서도 손의 형태를 인지할 수 없는 경우), B2(손의 형태를 인식할 수 있는 상태에서부터 시력이 2/60, 시야가 5도 이하인 경우), B3(시력이 2/60인 경우부터 시력이 6/60, 시야가 5도 이상 20도 이하인 경우) 3가지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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