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웅태가 7일 일본 도쿄도 조후 도쿄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도쿄올림픽 근대5종 남자부 경기에서 3위를 차지하며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 근대5종 사상 첫 메달의 쾌거다. 전웅태는 5종목 총점 1470점으로 1위 영국 조셉 총(1482점, 올림픽 신기록)과 2위 이집트 엘겐디(1477점)에 이어 동메달을 따냈다. 정진화(32·LH·총점 1466점)는 마지막 레이저런에서 체력이 떨어져 아쉽게 4위.
후배 전웅태는 2018년 국제근대5종연맹(UIPM) 월드컵 3차 대회에서 우승, 4차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수영 선수를 하다 전향한 전웅태는 첫 출전한 리우대회에서 19위를 했었다. 전웅태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우승자다. 선배 정진화는 2017년 세계선수권 개인전 우승자다. 이번이 세번째 올림픽 도전이다. 2012년 런던대회에서 한국 선수 역대 최고인 11위에 올랐다. 리우대회에선 13위였다.
전웅태는 동메달을 딴 후 인터뷰에서 "앞으로 금메달과 은메달이 남았다. 더 잘 해서 국민들에게 근대5종에 대해 더 많이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근대5종은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스포츠다. 그런데 체육인들 사이에는 근대5종 선수들에 대한 놀라움과 존경심이 있다고 한다. 한 종목도 제대로 하기 어려운데 무려 5가지를 고르게 잘 해야 세계 최고의 자리를 오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