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인 인권 보호 및 스포츠 비리 근절을 위한 스포츠윤리센터가 5일 공식 출범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5일 서울 충정로 구세군빌딩 9층에서 박양우 문체부 장관, 이숙진 신임 이사장과 25명의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스포츠윤리센터 업무 개시식을 가졌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지난해 1월 빙상계 성폭력 의혹 사건 이후 출범한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혁신위원회 제1차 권고에 따라 만들어진 선수 인권 보호 및 스포츠계 비리 척결을 위한 신설 기관이다. '스포츠 비리, 불공정 및 체육인 인권 침해에 대해 체육계 내부의 판단이 아닌 외부의 독립기구에 의한 엄정한 제재와 효과적인 재발 방지 조치를 도모한다'는 설립 취지에 따라 지난해 말 국민체육진흥법이 개정됐고, 제18조 3~4항에 근거해 22억9000만원의 예산으로 문체부 산하 특수법인 스포츠윤리센터가 출범하게 됐다. 스포츠윤리센터는 문체부 스포츠비리신고센터, 대한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 대한장애인체육회 체육인신고센터의 신고 기능을 통합해, 체육계로부터 독립적인 지위에서 스포츠계 인권 침해 및 비리를 조사하게 된다.
이날 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박양우 장관은 "이숙진 초대 이사장이 체육인들의 인권보호와 공정성 확보를 위해 그간의 경륜과 사명감으로 잘 이끌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스포츠윤리센터는 인권, 수사 전문가들로 구성돼 체육계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있고, 조사권한을 확보해 즉각적 징계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체육계 혁신은 국민 모두의 바람이다. 관심과 기대 또한 크다. 어제 국회에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조사권 확보와 피해자 보호 등 한층 강화된 권한이 주어졌다. 위상도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체육계부터 독립돼 운영될 것이다. 하지만 체육계를 무조건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혁신의 파트너로서 함께하는 진솔한 소통을 통해 함께 하는 혁신을 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혁신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늘 이 자리는 약속의 자리다. 엄중한 책임감으로 스포츠계 혁신에 앞장 서달라. 몇몇 이름이 마음속에 떠오른다. 여러분 마음 속에도 그 이름들이 있길 바란다. 어려운 선수들에게 스포츠윤리센터가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