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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장사]'거산' 손명호, 2년 3개월 만에 백두장사 등극

김가을 기자

입력 2019-09-15 18:04

'거산' 손명호, 2년 3개월 만에 백두장사 등극
사진제공=대한씨름협회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거산' 손명호(의성군청)가 2년여 만에 장사에 올랐다.



손명호는 15일 전남 영암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19년 위더스제약 추석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140㎏ 이하) 결정전(5전3승제)에서 윤성민(영암군민속씨름단)을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손명호는 지난 2017년 단오 대회 이후 2년3개월 만에 생애 3번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추석 대회에서는 2016년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우승자를 점치기 어려웠다. 8강에 무려 천하장사 4명, 손명호를 포함하여 백두장사가 2명 포진해 있었기 때문이다.

춘추전국시대, 무서운 집중력을 보인 것은 손명호였다. 그는 '삭발 투혼'까지 펼치며 경기에 임했다. 손명호는 예선부터 준결승까지 단 한 판도 내주지 않고 모두 승리하며 파이널 무대에 올랐다.

기세를 올린 손명호는 거침이 없었다. 결승전에 들어선 손명호는 덮걸이로 첫 번째 판을 가져왔고 두 번째 역시 들배지기를 성공시켜 점수를 2-0으로 벌려 놨다. 세 번째 판 윤성민이 각오를 다지며 공격을 해봤지만 기세를 탄 손명호를 당해낼 순 없었다. 손명호가 배지기로 윤성민을 모래에 눕혀 승리했다. 노련미가 인상적인 경기였다.

한편, 한라급(105㎏ 이하)에서 한 체급 올려 백두급으로 전향한 후 부진했던 윤성민은 이번 대회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며 돌풍을 일어켰다. 8강에서는 장성복(양평군청), 4강에서는 정창조(수원시청)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으나 결승에서 무너지며 아쉽게 2위에 그쳤다. 홈에서 경기를 펼친 영암군민속씨름단은 홈의 부담감 때문인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한 체급도 가져가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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