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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 "노선영=가해자"→靑 국민청원까지 '왕따 논란 2R'

이유나 기자

입력 2019-01-11 15:24

수정 2019-01-1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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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 "노선영=가해자"→靑 국민청원까지 '왕따 논란 2R'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김보름 선수의 왕따논란 재수사 요청합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보름이 11일 방송을 통해 "노선영에게 괴롭힘 당했다"고 폭로성 인터뷰를 해 평창올림픽 왕따 논란이 재점화된 가운데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관련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11일 오전 김보름의 인터뷰가 공개된 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서는 오후 3시까지 '왕따논란의 진실을 밝혀달라'는 게시물이 6개 이상 등록되며 네티즌들의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 김보름 선수의 왕따논란 재수사 요청합니다' '김보름 노선영 선수들의 진실을 밝혀주세요'란 제목의 게시물에서 청원인들은 지난해 2월 열린 평창 올림픽 당시 제기됐던 노선영 왕따설이 사실은 정반대로 알려진 것 아니냐며 재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일부는 김보름의 인터뷰를 토대로 "노선영을 처벌해달라"거나 "김보름을 명예회복시켜달라"란 주문도 하고 있다.

김보름은 11일 채널A에서 방송된 '뉴스A'에 출연해 1년 전 있었던 평창 동계올림픽 팀 추월 경기 '왕따 논란'에 대해 설명했다. 당시 김보름과 박지우는 뒤처진 팀 동료 노선영을 신경쓰지 않고 앞으로 치고 나갔고, 이어진 인터뷰에서 노선영에게 책임을 돌리는 듯한 발언을 해 전국민의 공분을 샀다.

하지만 김보름은 이날 인터뷰에서 자신이 피해자임을 주장했다. 그는 "2010년 처음으로 국가대표 선수촌에 합류했다. 그 때부터 괴롭힘을 당했다. 코치님들께서 한바퀴를 30초에 타라고 하면 나는 거기에 맞춰 타는데, 그런 나에게 욕을 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렇게 내 훈련을 방해했다. 쉬는 시간에도 라커룸, 숙소에서 불러 폭언을 한 적이 많았다"고 폭로했다.

김보름은 평창 올림픽 팀추월 8강전 '왕따 논란'도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김보름은 올림픽 전 팀추월 훈련을 단 한차례도 하지 않았다는 노선영의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월드컵 4차대회 후 2017년 12월15일 다시 선수촌에 모였다. 당시 모여서 훈련한 영상도 있다. 함께 훈련하지 않은 건 노선영 선수가 회장배 대회에 출전한 5일 정도 기간 뿐이었다. 그 대회는 선수 의지로 출전 여부를 선택할 수 있었다. 나는 올림픽을 1달 남기고 있었기에 그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고 했다. 당히 한국체육대학교 빙상장 훈련 특혜 주장에 대해서도 "노선영 선수가 대회에 참가한 5일 정도를 한체대에서 훈련한 것 뿐이다. 그 대회가 태릉에서 열렸기에, 다른 훈련장을 찾을 수밖에 없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김보름은 마지막으로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나는 선수 생활 조금 더 해야하고 나를 지켜봐주시는 분들에게 잘못 알려준 부분과 오해를 풀고 나가야지 훈련에 집중하고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믿어주고 응원해주신 분들이 있어서 복귀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많은 대회들이 있는데,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선영은 김보름의 이와 같은 주장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 방송사측은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의 미투 논란이 일어나기 전 김보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는 사실을 알렸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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