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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亞인어공주'김서영, 개인혼영 200m 압도적 금! 2관왕

전영지 기자

입력 2018-10-16 16:44

수정 2018-10-16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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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인어공주'김서영, 개인혼영 200m 압도적 금! 2관왕
'금빛 스타트' 김서영<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아시아의 인어공주' 김서영(24·경북도청)이 전북전국체전 자신의 주종목 개인혼영 200m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김서영은 16일 오후 전북 전주 완산수영장에서 펼쳐진 전국체전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2분 12초32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베테랑 남유선(광주, 2분14초05)이 2위, 이희은(제주, 2분15초03)이 3위에 올랐다.

아시아 최고기록을 보유한 아시아 챔피언, 김서영의 적수는 없었다. 접영, 배영, 평영, 자유형 전구간에서 단 한번도 1위를 뺏기지 않았다. 압도적인 레이스로 1위에 올랐다.

김서영은 8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이종목에서 2분08초34의 아시안게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해 부다페스트세계선수권 은메달리스트 오하시 유이(2분08초88)를 0.54초차로 따돌렸다. 1982년 뉴델리 대회 최윤희 이후 36년만의 개인혼영 금메달, 2010년 광저우 대회 정다래 이후 8년만의 여자수영 금메달을 목에 걸고 '스타탄생'을 알렸다.

김서영은 귀국 직후 단 일주일을 쉬었을 뿐, 곧바로 전국체전 준비에 돌입했다. "이제는 물심양면 지원해준 소속팀 경북도청을 위해 뛸 시간"이라고 했다. 이번 대회 김서영은 경북을 대표해 개인혼영 200-400m, 계영 400-800m, 400m 등 5종목에 나섰다. 14일 계영 800m에서 자신의 자유형 200m 한국최고기록(1분59초24)에 근접한 혼신의 역영으로 첫 금메달을 따냈다. 이날 개인종목에서도 압도적인 실력으로 2관왕에 올랐다. 곧바로 이어진 계영 400m에서 첫 영자로 나서 3관왕에 도전했다. 김서영의 경북은 제주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서영은 2년전 한국최고기록 수립과 함께 금2, 은1을 따내며 대회 MVP에 선정된 바 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김서영은 개인혼영 기록에 대해 "아시안게임 끝나고 뛰는 첫 시합이고, 올시즌 마지막 시합이라서 체력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최선을 다하려고 집중했다"면서 "생각보다는 기록이 안나왔다. 스타트 타이밍이 늦어서 페이스가 조금 늦어졌다"고 말했다.

이날 절친 선배 박태환과 계영 400m 레이스를 나란히 치렀다. 아시안게임 기간 중에도 김서영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건넨 박태환은 성실하고 영리한 후배의 2관왕을 누구보다 기뻐했다.

'박태환은 어떤 선배냐'는 질문에 김서영은 "제게 박태환 선수는 세계적인 선수고 존경스러운 선배"라고 즉답했다. "이런 선배가 있다는 것이 후배로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서영은 이날 개인혼영에서 1985년생 선배 남유선과 금메달을 다퉜고, 1989년생 박태환이 4관왕에 오르는 모습에서 가장 가까이서 지켜봤다. 김서영은 "예전에는 서른까지 수영하는 게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언니 오빠들이 너무 잘해주시니까 저희도 나이 때문에 안된다는 생각보다 나이가 많아도 뭔가 도전해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존경심을 표했다.

박태환은 이날 주종목인 자유형 400m와 계영 400m에서 잇달아 금메달을 따내며 14일 계영 800m, 15일 자유형 200m에 이어 4관왕 행진을 이어갔다. 18일 혼계영에서 대회 2회 연속 5관왕에 도전한다. '금2 은1'을 따낸 김서영은 다관왕, MVP 목표를 묻는 질문에 "개인 성적보다는 팀 성적에 대한 욕심이 크다"고 했다. 김서영은 18일 개인혼영 400m에서 3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혼계영 출전 엔트리에도 일단 이름을 올렸다. 김서영은 "팀성적이 우선이다. 혼계영 출전 여부는 내일 경기가 끝나봐야 알 것같다"면서 "올시즌 마지막 경기인 만큼 팀 성적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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