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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Live]20년만에日에 2위 내준 한국,대한체육회가 밝힌 3가지 이유

전영지 기자

입력 2018-09-02 13:37

수정 2018-09-0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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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만에日에 2위 내준 한국,대한체육회가 밝힌 3가지 이유
2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코리아 하우스에서 '2018 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선수단 해단식 및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기흥 대한체육회회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9.02/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한국선수단 해단식 및 기자회견에서 1998년 방콕대회 이후 무려 20년만에 일본에게 2위를 내준, 종합 3위 결과에 대해 언급했다. 1일 폐막되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금메달 49개 은메달 58개 동메달 70개로 종합 3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금메달 132개 은메달 92개 동메달 65개로 종합1위를 지켰고. 일본은 금메달 75개 은메달 56개 동메달 74개로 한국을 제치고 2위 탈환의 감격을 누렸다.

이 회장은 기자회견 대회 총평을 통해 "2018 자카르타팔렘방 16일 여정을 마무리하면서 이번 대회 성과와 개선점, 대한민국 체육이 나아아갸 할 방향에 대해 말씀드리겠다"며 입을 열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총 메달 208개 목표 중 117개를 획득했다. 종합3위로 마무리했다. 당초 말씀드린 목표에 미치지 못했다. 경기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의 수장으로서 이 회장은 종합 3위의 결과를 3가지 측면에서 분석했다. "첫째 종목별 스타선수 은퇴 후 뒤를 이을 후진 양성의 부재가 크다. 수영 박태환 배드민턴 이용대 역도 장미란의 뒤를 이을 차세대 스포츠스타를 발굴하지 못하고 키워내지 못했다"고 했다. "둘째 우리의 전통적 강세 종목인 태권도 양궁 사격 등이 끊임없이 도전받고 있다. 새 기술과 전술 준비하고 계발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셋째 가장 큰 문제는 새 선수층의 유입이 미약하다. 선수 토대가 ?曇팁낡 선수진로를 기피하는 사회적 분위기로 유망주 발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엘리트체육에서 생활체육으로 패러다임이 바뀌어가는 전환점이다. 학교체육 활성화와 스포츠클럽확대 등 저변 인프라를 대폭 확대시킴으로써 폭넓게 선수들이 나올 수 있도록 훌륭한 선진국형 스포츠 시스템을 정착시키겠다"고 설명했다. "당면한 도쿄올림픽과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전략적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지훈련, 장비 현대화 등 면밀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회장은 이번 대회의 주목할 만한 성과도 언급했다. "괄목할 만한 점은 '아시아 허들 최강' 정혜림, '한국사이클 첫 4관왕' 나아름, '32년만의 여자체조 금메달리스트' 여서정, '한국 수영의 가능성을 증명한 개인혼영 금메달리스트' 김서영 등 다양한 종목에서 신예 선수가 발굴됐다. 이들의 행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남북단일팀의 빛나는 성과도 이야기했다. "개폐회식 남북한 공동입장에 이어 국제 종합대회 사상 첫 남북단일팀 금메달 쾌거도 기록했다. 용선에서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따냈고 여자농구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우리는 역시 하나'라는 민족의 동질성을 증명했다. 하나가 되면 경쟁력이 강력해진다는 것을 입증했다. 남북단일팀은 향후 한국 스포츠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카르타=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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