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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Live]김지연X정진선X박상영 첫金 도전,펜싱코리아 분위기 최고!

전영지 기자

입력 2018-08-16 16:21

수정 2018-08-1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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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X정진선X박상영 첫金 도전,펜싱코리아 분위기 최고!
여자사브르 김지연

펜싱코리아의 자카르타 금빛 낭보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남녀 펜싱대표팀이 16일 오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아레나에서 현지 적응훈련을 가졌다.



14일 밤 자카르타에 입성한 대한민국 펜싱대표팀은 15일 가벼운 몸풀기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후 이날 본격적인 첫 훈련을 시작했다. 5층에선 여자대표팀이 8층에선 남자대표팀이 훈련했다. 각 종목 코치들이 개인전에 나서는 선수들에게 1대1로 레슨을 하며 마지막 점검에 나섰다. 남현희 전희숙, 김지연 윤지수 등 개인전에 나서는 선수들은 서로를 상대로 실전을 방불케 하는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세계선수권 개인전 은메달에 빛나는 여자 에페 최인정의 몸놀림은 가벼웠다. 발목 부상에서 돌아온 신아람도 스텝 훈련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남자 에페,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세계랭킹 1위답게 자신만만, 여유만만한 모습이었다. 올시즌 성적이 급상승한 남자플뢰레 선수단의 표정도 밝았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막식 이튿날인 19일부터 24일까지 '칼의 노래'가 이어진다. 19일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김지연 윤지수, 남자 에페 개인전에서 정진선 박상영이 첫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 20일엔 여자 플뢰레(전희숙 남현희), 남자 사브르(구본길 오상욱), 21일 여자 에페(강영미 최인정), 남자 플뢰레(하태규 손영기) 개인전에 이어 22~24일까지 남녀 각 종목 단체전이 이어진다. 12개 세부종목에서 한국 펜싱은 금메달 8개 이상을 목표 삼고 있다.

▶'런던 금' 김지연-'디펜딩챔프' 정진선, '리우 금' 박상영 19일 첫 금 도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미녀검객' 김지연은 남녀 펜싱 대표팀을 통틀어 첫 금메달 사냥에 나서게 됐다. 4년전 인천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2017, 2018년 아시아선수권에서는 잇달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타공인 이 종목 최강이다. 김지연은 "첫 종목이라 부담감도 있지만 오히려 더 잘된 것같다. 개인전 랭킹이 단체전 대진으로 이어지는 만큼 매우 중요한 경기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미소 지었다.

'남자 에페 맏형' 정진선은 '마지막'이라는 결연함으로 피스트에 선다. 인천아시안게임에 이어 개인전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 6월, 아시아선수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베테랑 펜서는 유종의 미를 꿈꾼다. 남자펜싱의 첫 금메달 도전에 대해 "처음 하는 게 더 좋다. 빨리 마치고 단체전을 준비할 수 있다. 세계선수권에서 단체전 은메달을 따냈다. 좋은 후배들과 마지막 무대를 멋지게 마무리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리우올림픽 '할 수 있다'의 신화, 박상영 역시 남자 에페 개인전에 나선다. 유럽 강호들을 상대로 강한 반면 최근 우즈베키스탄 등 아시아 선수들에게 고전했다. 4년전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지만, 개인전은 처음이다. 박상영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기 때문에 아시아는 쉬울 거라 쉽게 생각하지만, 오히려 아시안게임은 내게 더 큰 도전이다. 아시아에서 개인전 금메달이 없다. 도전자의 마음으로 간절하게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가장 먼저 개인전을 치르는 데 대해 "처음에는 부담도 됐지만 다른 종목이 먼저 금메달을 딴 후에 하면 더 부담스러울 것같더라. 오히려 잘됐다"며 특유의 긍정 마인드를 드러냈다. 끝까지 살아남아야 할 이유는 또 있다. "(정)진선이형의 마지막 아시안게임인 만큼 함께 결승에서 형과 만나 멋진 승부를 하는 것, 함께 단체전에서 멋진 마무리를 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후회없이 훈련하고 정말 열심히 준비한 만큼 자신 있다. 2관왕을 목표 삼기보다는 치열하게 훈련한 만큼 실전에서 해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펜싱코리아 금 8개 이상… "할 수 있다" 자신감 충천

'펜싱코리아'는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3연속 아시안게임 종합 우승에 도전한다. 인천아시안게임의 금메달 8개, 은메달 6개, 동메달 3개를 넘어서는 역사에 도전한다. 지난달 중국 우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한 대표팀의 분위기는 역대 최고다. 이정운 여자플뢰레 코치는 "우리 선수들이 대단하다. 내가 봐도 놀랍다. 빡빡한 경기일정, 여기저기 부상을 안고도 대회에서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준다. 이기는 습관이 생긴 것같다"고 말했다.

양달식 총감독은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출신 레전드다. 정진선의 스승인 그는 장태석, 이상기 코치와 함께 남자 에페 개인전 금, 은, 동을 싹쓸이하는 기록을 세웠다. '최강' 펜싱코리아를 이끄는 양 감독은 후배 선수들에 대한 자부심과 신뢰를 표했다. "선배로서 지도자로서 운이 좋다. 감사하다. 이렇게 좋은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어 내가 영광"이라고 했다. "펜싱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커지면서 부담감도 있지만 우리 선수들은 해낼 것이다. 세계선수권을 다녀온 후 전체적으로 더 좋아졌다. 선수들이 부담감보다는 자신감으로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자카르타=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펜싱코리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남녀대표팀(*표시는 개인전 출전)

▶남자 플뢰레(세계랭킹 3위) [코치]김병수 [선수]*하태규(29·대전도시공사, 세계랭킹 17위) *손영기(33·대전도시공사, 세계랭킹 29위) 허준(30·광주시청, 세계랭킹 12위) 이광현(25·화성시청, 세계랭킹 22위)

▶여자 플뢰레(세계랭킹 5위) [코치]이정운 [선수]*전희숙(34·서울특별시청, 세계랭킹 14위) *남현희(37·성남시청, 세계랭킹 15위) 채송오(29·충북도청, 세계랭킹 25위) 홍서인(30·서울특별시청, 세계랭킹 27위)

▶남자 에페(세계랭킹 1위) [감독 겸 코치]양달식 [선수]*박상영(24·울산광역시청, 세계랭킹 3위) *정진선(34·화성시청, 세계랭킹 5위) 권영준(31·익산시청, 세계랭킹 15위) 박경두(34·해남군청, 세계랭킹 16위)

▶여자 에페(세계랭킹 2위) [코치]장태석 [선수]*강영미(33·광주광역시 서구청, 세계랭킹 6위) *최인정(28·계룡시청, 세계랭킹 7위) 이혜인(23·강원도청, 세계랭킹 11위) 신아람(32·계룡시청, 세계랭킹 38위)

▶남자 사브르(세계랭킹 1위) [코치]유상주 [선수]*구본길(29·국민체육진흥공단, 세계랭킹 2위) *오상욱(22·대전대, 세계랭킹 5위) 김정환(35·국민체육진흥공단, 세계랭킹 3위) 김준호(24·국군체육부대, 세계랭킹 13위)

▶여자 사브르(세계랭킹 4위) [코치]한주열 [선수]*김지연(30·익산시청, 세계랭킹 7위) *윤지수(25·서울특별시청, 세계랭킹 53위) 최수연(28·안산시청, 세계랭킹 14위) 황선아(29·익산시청, 세계랭킹 4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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