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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문체부 장관 "평창 만남→남북농구→남북탁구로 이어져 기쁘다"

전영지 기자

입력 2018-07-16 19:15

수정 2018-07-1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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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문체부 장관 "평창 만남→남북농구→남북탁구로 이어져 기쁘다"


"지난 겨울 평창에서 시작된 남북 선수들의 만남이 남북통일농구에 이어 대전 코리아오픈탁구까지 이어짐을 기쁘게 생각한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6일 오후 6시 대전 유성구 ICC호텔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코리아오픈탁구 환영만찬 참석해 정부를 대표해 북측 선수단에 대한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날 만찬에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허태정 대전광역시장, 김종천 대전광역시의회의장 및 시의원, 강문수 대한탁구협회 부회장, 유승민 IOC위원(대한탁구협회 부회장), 주정철 북한탁구협회 서기장, 현정화 한국마사회 총감독, 유남규 삼성생명 감독, 박일순 대전탁구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일순 대전탁구협회장은 만찬사를 통해 "과학과 문화의 도시인 이곳 대전에서 우정을 나누고 아름다운 추억을 나누고 가길 바란다. 북측 선수단을 열렬히 환영한다"라고 말했다.

허태정 대전광역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탁구는 전세계인의 스포츠다. 구기 스포츠중 가장 작은 공을 쓰지만 박진감 넘치고 속도감이 넘쳐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다.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소통의 매개체"라며 탁구 예찬론을 펼쳤다. "세계 톱랭커들이 총출동해 자웅을 겨루게 된다. 이를 통해 많은 분들이 탁구의 묘미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특별히 북측 탁구선수들이 참석했다. 국제탁구연맹 주최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북한선수들이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북 스포츠 교류 역사에 한획을 긋는 일이다. 탁구를 통한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가 전세계에 퍼져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종환 문체부 장관의 축사가 이어졌다. 한반도 평화를 여는 스포츠, 탁구의 역할을 강조했다. "동서 냉전시대이던 1971년 핑퐁외교가 미국과 중국의 평화를 열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을 우리모두 기억하고 있다. 탁구는 평화의 한반도에서도 결실을 맺었다. 1991년 지바세계탁구선수권에서는 한반도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북단일팀을 이뤘고, 여자단체전에서 금메달이라는 최고의 성적을 거둔 바 있다"고 되돌아봤다. "북측선수단이 이번 대회 처음으로 참가했다. 지난 겨울 평창에서 시작된 남북 선수들의 만남이 7월초 납북통일농구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이어지고 있어 기쁘고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북측 선수단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뜨거운 환영의 인사를 드린다. 세계 평화의 정착에 기여하는 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17~22일 대전 충무체육관과 한밭체육관에서 열리는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플래티넘 신한은행 코리아오픈(총 상금 26만6000달러)에는 북한을 비롯한 28개국 238명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주정철 북한탁구협회 서기장을 필두로 한 북한 탁구선수단 25명은 15일 오후 베이징을 거쳐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이들 선수단 일행은 국정원의 인솔 하에 격전지인 대전으로 이동했다. 북한 여자대표팀은 리우올림픽 여자단식 동메달리스트인 수비전형 김송이(세계랭킹 55위)를 비롯해 차효심 최현화 김남해 리현심 정은주 김설송 편송경 등 8명, 남자대표팀은 박신혁(세계랭킹 115위)를 비롯해 최 일, 로광진, 안지성, 김형진, 함유성, 리광명, 김성건 등 8명이다. 남북 스포츠교류 활성화를 약속한 '4·27 판문점 선언' 이후 북한 선수단이 한국에 온 것은 전종목을 통틀어 탁구가 처음이다.대전=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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