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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자감 파이터' 박형근과 '아솔교 교주' 문진혁 SNS로 붙었다

권인하 기자

입력 2018-03-20 10:33

'근자감 파이터' 박형근과 '아솔교 교주' 문진혁 SNS로 붙었다
박형근과 문진혁. 사진제공=ROAD FC

ROAD FC '근자감 파이터' 박형근(32·싸비MMA)과 '아솔교 교주' 문진혁(24·로드짐 강남 MMA)의 장외설전이 뜨겁다.



박형근과 문진혁은 지난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XIAOMI ROAD FC 046에서 맞붙어 판정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래서일까. 시합이 끝난 지 9일이 됐지만 아직까지도 둘은 싸우고 있다. 케이지가 아닌 SNS에서다.

먼저 문진혁이 포문을 열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결과는 무승부였지만) 내가 이긴 경기다. (박)형근이 형도 자기가 졌다는 걸 잘 알 거다. 내가 이긴 경기다"라고 말했다.

곧바로 박형근이 SNS에 "오늘 업데이트된 문진혁의 인터뷰 영상을 봤다. 미친 소리를 하고 있는 것 같아 긴 말 하지 않고 말하겠다. 라운드와 관계없이 둘 중에 한 명은 반드시 피니쉬 당하는 경기를 원한다. 만약 내가 피니쉬를 당한다면 그 경기를 마지막으로 은퇴하겠다. 최대한 빠른 시일이 됐으면 좋겠다. 문진혁! 미친 소리를 하고 있던데 싸우자! 이 XX야"라고 말하며 은퇴까지 불사하며 강력하게 재대결을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문진혁도 물러서지 않고 SNS를 통해 "처음에는 나 같은 놈이랑 무슨 시합을 해야 되냐고 학을 떼더니, 갑자기 지금 와서 한 번 더 하자고? 왜? 할 때 잘하시지 뭘 또 한 번을 더 해. 귀찮게"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박형근 선수와 리매치 할 생각이 없다. 왜냐하면 박형근 선수가 나한테 졌으니까. 내가 박형근 선수를 이겼다고 생각 하지 않는다. 나한테 진 거다. 무슨 말인지는 본인 스스로가 잘 알거라고 생각한다. 처음 로블로는 명백한 내 잘못이다. 근데 그 이후 로블로들은 절대 낭심에 맞지 않았다. 영상을 다시 보면 누가 봐도 알 수 있다. 로블로가 아니라는 것을. 낭심이 가슴에 달린 것도 아니고. 박형근 선수는 자신과 시청자 분들을 속인 거다. 거짓말을 한 시점부터 나한테 패배 한 것이다. 따라서 리매치 할 생각 없고, 장대영 선수나 한이문 선수 잡으러 갈 거다. 정 그렇게 다시 싸우고 싶으면 비매너적인 플레이와 거짓말 한 거 인정하고 사과해라. 나한테 말고 팬들과 시청자분들에게. 그러면 다시 생각해 보겠다."고 말하며 재대결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박형근과 문진혁의 새로운 대결구도에 팬들의 관심 또한 모이고 있다. 안 그래도 치열한 ROAD FC 밴텀급에서 어느 파이터가 더욱 오래 살아남을 수 있을까.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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