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은 23일 일본 홋카이도의 오비히로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7년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1분46초26을 기록, 아시아신기록(아시아 대회 기준)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열린 팀추월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민석은 대회 2관왕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가능성은 충분했다. 김민석은 12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6~2017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겸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남자 1500m에서 1분46초05를 기록하며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김민석은 스벤 크라머(네덜란드) 등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 레이스를 펼쳤지만, 당당한 스케이팅으로 잠재력을 발휘했다. 당시 김민석보다 성적이 좋은 아시아 선수는 없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쇼트트랙을 시작한 김민석은 1년 뒤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하며 미래로 자리잡았다. 2011년 동계체육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한 김민석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는 대회 MVP에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