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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군 김상겸 정해림, 스노보드 유로파컵 메달

김성원 기자

입력 2017-01-21 11:16

최보군 김상겸 정해림, 스노보드 유로파컵 메달


대한민국 스노보드 국가대표 선수들이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라 비그노에서 열린 유로파컵 평행대회전에서 모두 시상대에 올라가는 기염을 토했다.



남자부 최보군, 김상겸은 나란히 2위, 3위를 기록했고, 여자부 정해림도 3위에 올랐다. 대한민국 스노보드 역사상 유럽 무대에서 3명이 동시에 시상대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대회는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예열 차원에서 세계 톱랭커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수준 높은 대회로 치러졌다. 최근 열린 오스트리아 배드 게스테인 월드컵 평행회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믹 크리스토프(이탈리아)를 비롯해 세계랭킹 9위인 보르모리니 마우리지오(이탈리아) 등 '절대 강국' 이탈리아 선수들이 다수 출전했다.

최보군 김상겸은 차례차례 세계랭킹 10위권 이내 선수들을 모두 꺾으며 4강에 안착하였다. 4강에서 김상겸은 아쉽게 탈락하였지만, 3~4위전에서 오스트리아의 유리츠 아론에게 한 수 위의 실력을 보이며 당당히 3위를 차지했다. 최보군은 결승전에서 보르모리니 마우리지오에게 아쉽게 패해 은메달에 그쳤다. 정해림도 4강까지 안착하여 안정감 있는 경기를 펼쳤지만, 4강전에서 패해 3~4위전에서 스모렌쵸바 폴리나(러시아)를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상헌 코치는 "스노보드 알파인 최강국인 이탈리아에서 열린 대회에서 국가대표 3명이 포디움에 진출하여 역사적인 날이 되었다. 세 선수 모두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다해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이상호에 이어 계속되는 시상대 진출은 우리 팀에게 월드컵에서의 메달을 가능케하는 계기이며 나아가 2018년 평창올림픽 메달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하게 하는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보군은 "첫 야간 경기라 굉장히 긴장되고 흥분됐지만, 더더욱 집중해서 저번 경기보다 훨씬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었고, 코칭스태프가 굉장히 편하게 해주셔서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해림도 "항상 시합 때만 되면 긴장해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는데 내 실력을 다하자는 목표를 갖고 임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정말 오랜만에 시상대에 올라서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동반 출전한 이상호는 예선 1차전에서 1위를 기록했지만 2차전 실격으로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 아쉬움을 자아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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