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은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관광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지약물 양성반응에 대한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박태환은 청문회 과정 전반을 함께 준비했던 우상윤 변호사(법무법인 지평)와 함께 앉아 기자들의 질의에 응했다. 지난 2월 초 검찰이 해당병원 의사를 업무상 과실치상, 의료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면서, 해당 의사와의 형사소송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박태환의 대답은 신중했다. 그러나 박태환은 문제가 된 지난해 7월 주사 이외에도 네비도를 주사한 적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정면으로 반박했다. "1월에만 호주에서 불시에 테스트를 2번이나 받았다.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호르몬인 줄 알았느냐는 거듭된 질문에 "7월 네비도(남성 호르몬) 주사 사실도 지난해 9월3일 양성반응 직후 병원을 찾아간 자리에서 의사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알게 됐다"고 답했다. "몰랐다. 혈액검사를 해서 남성호르몬 수치가 나왔다고 했는데, 혈액검사를 한 것은 맞지만, 결과가 나온 것을 몰랐고, 결과에 대해서도 설명을 듣지 못했다. 도핑 양성반응 사실 이후에 의사선생님을 통해 호르몬 수치가 낮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거듭 답했다.
건강보험공단 진료 기록 공개 의향에 대한 생각에 배석한 우 변호사는 "검찰에서 해당 형사재판을 지켜보시는 것이 맞다. 재판을 통해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잠실=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