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레이스는 예상대로였다. 3위에 올랐다. 그러나 반전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2차 레이스를 1위로 통과했다. 이후 중간순위에서 줄곧 2위를 달리며 일본팀을 추격했다. 1~2점차의 접전이 계속됐다. 기대감은 점점 커졌지만, 이 종목에서 강팀인 일본을 이기기는 어려워보였다. 10차 레이스까지 1점 뒤진 2위, 1점의 점수차는 그대로 이어질 것 같았다.
하지만 계류장에 배를 댈 때까지 끝난게 아니었다. 11차, 12차 레이스에서 기적이 일어났다. 김창주-김지훈 조는 11차에서 1위, 12차에서 3위를 차지해 벌점 24점, 선두를 달리던 일본은 11차에서 4위, 12차에서 2위로 벌점 25점이 된 것이다. 김창주-김지훈 조의 한 점차 우승이었다.
요트 남자 470급은 일반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 요트의 레전드를 배출한 종목이다. '황금콤비' 김대영-정성안이다. 둘은 1998년 방콕 대회와 2002년 부산 대회, 2006년 도하 대회에서 3회 연속 금메달을 달성했다. 또 두 선수는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차지했다. 4회 연속 아시안게임 메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