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시안게임 세팍타크로 더블 종목 남녀부 결승전이 열린 22일 경기도 부천체육관. 남녀부 결승전이 열린 후 시상식과 기자회견이 이어졌다.
여자부는 금메달을 딴 미얀마, 은메달 라오스, 동메달 베트남과 일본 관계자와 주장들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여자부 기자회견이 끝나갈 무렵, 라오스 관계자가 할 말이 있다며 기자회견 종료를 막았다.
이 관계자는 실격에 대한 억울함을 표시한 것이 아니었다. 라오스 관계자는 "경기에 늦게 참석해 실격하는 건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동메달까지 딸 수 있는 성적을 낸 상황에서, 왜 싱가포르가 동메달을 대신 받는지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 억울하고 속상하다"라고 했다. 실제 이날 시상식에서는 일본과 싱가포르가 동메달을 수상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싱가포르 선수단은 "어제 밤 소식을 들었다. 우리도 깜짝 놀랐다. 지금까지도 흥분된다"라며 즐거워했다. 확인 결과, 라오스는 기권이 아닌 실격패이기 때문에 동메달의 성적을 거뒀음에도 동메달을 수상할 수 없는게 맞다. 하지만 8팀이 참가한 조별예선에서 떨어진 싱가포르가 왜 동메달 수상팀이 됐는지가 의문이었다. 한국 세팍타크로 협회 관계자는 "국제 세팍타크로 협회, 아시아 세팍타크로 협회가 이런 경우 하위 팀들 중 세트 득실 등을 따져 상위 팀에 동메달을 줄 수 있는 권한이 있다"라고 설명하면서 "국제, 아시아 연맹 관계자들이 결정을 내렸고 그렇게 시상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경기를 진행하는 관계자들 대부분이 왜 싱가포르가 동메달 수상팀인지에 대해 전혀 몰랐다. 한국 세팍타크로 협회도 어떤 규정 때문에 상위 연맹에서 그런 결정을 내리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