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을 대표하는 홈런이 올시즌 깨진다. 이 감독은 2017년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은퇴할 때까지 총 467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이때만 해도 이 기록을 깰만한 선수가 나오기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그나마 도전할 만한 선수가 SSG 최정(37)이었다. 2016년 40개, 2017년 46개의 홈런을 치면서 2017년까지 통산 271개의 홈런을 친 것. 부상없이 꾸준히 뛴다면 이 감독의 기록을 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는데 최정은 실제로 꾸준히 매년 25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냈다.
지난해에도 29개를 때려 458개를 기록해 이제 467개에 단 9개차로 접근했다. 올해 10개만 치면 468호 홈런으로 역대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2005년 1개의 홈런으로 시작했던 최정이 20년째에 대기록을 쓰게 되는 것이다.
그래도 이 감독의 이름이 아직 남아있는 것은 한시즌 최다 홈런 기록이다. 2003년 기록한 56개는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시즌 최다 홈런 2위도 이 감독으로 1999년에 친 54개다. KBO리그에서 한시즌에 50개 이상의 홈런을 친 선수가 이 감독과 심정수(은퇴) 박병호(KT) 등 3명 뿐이다. 박병호가 2014년 52개, 2015년 53개를 친 이후 아무도 50개 고지에 오른 적이 없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